LA 에인절스 앤서니 렌던(32)이 상대팀이 경기를 포기한 상황에서 반대 타석에 들어가 홈런을 쳤다.
에인절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12-0 대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레이드 디트머스는 9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에인절스 역사상 12번째 노히트 경기다.
대기록이 달성된 경기. 하지만 상대팀인 탬파베이는 경기 후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우타자 렌던이 원래 타석이 아닌 좌타석에서 타격을 했기 때문이다.
![[사진] LA 에인절스 앤서니 렌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11/202205111544775199_627b5ce627ed1.jpg)
에인절스가 8-0으로 앞선 8회말 탬파베이는 투수가 아닌 야수 브렛 필립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겠다는 의미. 에인절스는 필립스를 상대로 마이크 트라웃이 투런홈런을 날리며 10-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오타니 쇼헤이의 2루타로 이어진 1사 2루 찬스에서 렌던은 우타석이 아닌 좌타석에서 타격을 했다. 렌던이 받아친 필립스의 2구째 공은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이 됐다.
탬파베이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어떤 선수가 두 가지 방식으로, 그렇게 짜릿한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경기를 보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에인절스 팬들이 그런 모습을 본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후 댓글에 “이것은 브렛 필립스에 대한 트윗이다”라고 덧붙이기는 했지만 좌타석에서 홈런을 친 렌던을 돌려서 비판한 내용이다.
타자들이 반대 타석에 들어서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다. 반대 타석에서도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다면 타자로서의 가치가 더욱 올라가기 때문이다. 최지만 역시 2020년 잠시 스위치히터에 도전한 적이 있다.
하지만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장난삼아 반대 타석에 들어가는 것은 상대팀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 있는 일이다. 탬파베이 팬들 역시 렌던의 행동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렌던은 2019시즌이 끝나고 에인절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약 3123억원)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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