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프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전격 경질되자 옛 제자 나성범(33)이 착찹한 심경을 드러냈다.
NC 구단은 11일 지난해에 이어 최근 반복된 선수단 일탈행위와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감독의 해임을 발표했다.

이동욱 감독은 2011년 NC 다이노스 창단과 함께 수비코치로 합류해 수비진 안정화에 기여했다. 나성범도 창단벰버로 이동욱 전 감독과 함께 강한 NC야구를 만들었다.
이 감독이 김경문 감독의 뒤를 이어 사령탑으로 부임하자 간판타자이자 베테랑으로 2020년 창단 첫 우승을 함께 일구기도 했다. 2021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KIA타이거즈로 이적하면서 결별했다.
나성범이 이적하자 NC는 박건우와 손아섭을 FA 2명을 영입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개막 초반 행보가 주춤했고, 급기야 최근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작년 여름 코로나 술판에 이어 최근 코치들끼리 폭력사건이 일어나면서 팀을 수습하기 위해 이 감독에게 책임을 물었다.
나성범은 11일 KT 위즈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뉴스로 소식을 들었다. 창단 때부터 코치님과 감독님으로 함께 해서 더 마음이 아픈 것 같다. 죄송한 마음이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10년을 몸담았던 우승 2년 만에 최하위로 떨어진데다, 동고동락했던 스승까지 물러나는 것을 보고 남일 같지 않았던 것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