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데뷔전 문동주, 수베로 감독 "선발이 잘 맞을 것 같다"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5.11 18: 30

한화 특급 신인 문동주가 데뷔전에서 난타당했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문동주와 개별 면담을 갖고서 결과보다는 선수의 생각을 듣고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문동주는 지난 10일 잠실 LG전에 1-5로 뒤진 8회 등판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며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한 이닝을 책임지지 못하고 교체됐다. 최고 154km 직구를 던졌지만, 제구가 안 좋았다. 2루타, 3루타 1개씩 허용했다. 데뷔전의 부담감도 있었을 것이다. 
수베로 감독은 11일 LG전을 앞두고 전날 문동주의 투구에 대해 "어제 직구 위주로 던졌는데, 직구가 강점인 투수다. 오늘 면담 스케줄이 있었는데, 커맨드를 잡고 변화구도 섞어 가면서 투구 하라고 얘기해줬다. 선수와 묻고 답하고, 정답 아닌 정답을 얘기하고 대화를 하면서 선수가 바르게 생각하고 있다고 느꼈다.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8회말 2사 1, 2루 상황 한화 신인투수 문동주가 마운드를 내려가며 로사도 코치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2.05.10 / dreamer@osen.co.kr

고교 시절 변화구로 커브를 주무기로 던진 문동주는 데뷔전에서 직구 외에 변화구로는 프로에 와서 익힌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의 육성 방안에 대해 "부상 이력이 있는 선수인 만큼 건강한 커리어를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보직은 선발이 잘 맞을 것 같다. 천천히 가되 확실하게 계속해서 계단을 올라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에서 불펜으로 던지면서 적응하고 배우고, 자신의 것을 보여주는 것에 따라서 2주 간격으로 업데이트될 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 지금은 아직 어려서 결과가 안 좋으면 2군에서 재정비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동주는 당분간(2주 동안) 불펜 투수로 1이닝씩 투구하며 연투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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