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구위, 칠 수 없었다" 적장도 박수 보낸 배제성의 인생투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5.11 18: 27

"너무 볼이 좋았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배제성(26)의 투구에 대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에 아쉬움도 드러냈다. 
배제성은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선발등판해 8회까지 10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5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10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배제성이 역투하고 있다. 2022.05.10 /sunday@osen.co.kr

역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이자 최다 탈삼진 기록이었다. 8이닝 이상 던지면서 무사사구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완봉승이 한 번 있었지만 그때보다 훨씬 알찼던 투구였다. 
직구와 함께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의 위력에 KIA 타자들이 꽁꽁 묶였다. 그러나 타선이 1회초 무사 1,2루 이후 27타자 연속 아웃의 수모를 당하며 득점 지원을 못해 승리를 얻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4년째 선발로 기용하고 있는데 역대급으로 볼이 좋았다. 슬라이더가 힘이 있으면서 종으로 빠르게 꺾였다. 왼손타자들이 삼진을 당했는데 그만큼 꺽임이 좋은 것이다.  이제는 지속적으로 이렇게 보여주면 된다"고 칭찬했다. 
이어 "선발투수들은 승리를 해야 기분을 끌어올릴 수 있다. (4월 3일 삼성전) 7이닝 호투해도 승리를 못했었다. 일요일 경기에 나가야 했지만 본인도 원했고 8회까지 마운드에 올렸는데 안됐다. 멘탈을 잡고 좋은 구위가 있다고 생각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대팀 김종국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위 자체가 좋았다. 최근 우리 팀과 했을 때 그런 피칭은 처음 봤다. 너무 위력적이었고 칠 수 없었다. 변화구와 제구력도 너무 좋았다. 상대이지만 우리팀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 못할 정도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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