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가 메이저리그 90승의 관록을 보여주고 있다.
SSG는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5차전에서 5-6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날 선발투수 이반 노바는 7이닝 1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로 제 몫을 다했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노바가 시범경기 때, 캠프 때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줘 걱정하지 않았다. 다만 나아기 있어 구위를 걱정하기는 했다. 그런데 시즌 돌입 후 반대가 됐다. 그래도 차츰 좋아지고 있다”고 기대했다.

노바는 그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지난 6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5일에는 다시 한화 상대로 등판해 7이닝 3실점으로 나아진 투구를 보이며 승리투수가 됐고, 삼성 상대로 승수를 추가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내준 노바는 이후 피렐라를 3루수 쪽 땅볼로 잡은 뒤 이원석과 오재일을 잇따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2사 이후 김헌곤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내줬으나 이재현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3회초 최정의 스리런 지원까지 받은 노바는 5회까지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노바는 6회말 1사 이후 피렐라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이원석을 좌익수 뜬공, 오재일을 유격수 쪽 땅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제주 캠프 때부터 시범경기 기간 안정적인 제구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개막 후 기대치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적지 않은 나이이기 때문에 구위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 제구를 기다렸다. 그러나 본경기에서 구속은 시속 150km를 넘기며 걱정을 지우는 듯했지만 제구가 흔들린 것이다. 하지만 지난 한화전부터 제구가 잡히기 시작했고, 이날 볼넷, 몸에 맞는 볼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비록 역전패를 당하면서 노바의 승리 요건이 날아갔지만, 노바는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만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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