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액셔니스타 勝→불나방 예선 탈락..서동주·안혜경 '눈물'[Oh!쎈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5.11 23: 57

 FC액셔니스타가 FC불나방을 제치고 슈퍼리그 첫승을 얻었다.
11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구척장신과 FC개벤져스가 각 1승, FC불나방과 FC국대패밀리가 각 1패를 기록한 가운데, FC 불나방과 FC 액셔니스타의 슈퍼리그 A조 두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FC불나방을 이끄는 하석주 감독은 FC구척장신에 1패 이후 "머리가 복잡해졌다. 수비를 여태 한명 뒀는데 포메이션을 바꿔야할 필요 있다"며 포메이션을 대폭 수정했다. 조하나와 신효범이 최전방 원톱으로, 수비는 송은영과 서동주, 박선영은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한 것.

바뀐 포메이션을 선달받은 후 신효범은 "무섭지 않더라. 할만하겠다 싶었다. 중간에 많이 뛰는 사람들 서브 역할 최선 다해서 안힘들게 해야겠다. 사실 이번에 전략 바뀌었다. 저희는 속도전으로 할수밖에 없다. 근데 속력으로 속도전 못하니 포지션 변형을 그렇게 한거다. 신의 한수라 생각한다. 이렇게 한다면 이길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박선영 역시 "리셋해서 처음 경기하듯 열정으로. 이번에는 다를거다. 저희 이름이 불나방이다. 모닥불에 뛰어드는 심정으로 액셔니스타 꼭 잡고 말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FC액셔니스타의 이영표 감독은 "여전히 불나방은 관록의 팀이다, 우승팀 답다는 느낌이다. 여전히 중심에는 박선영 선수가 있다"면서도 "저희 팀이 불나방보다 낫다고 생각하는건 확실히 세트피스나 킥력이다. 킥능력 근대화 시키고 효과적으로 공격하는게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화의 빈자리는 이영진이 채우게 됐다. 그는 "재화가 보여준 모습도 충분히 훌륭했지만 더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하면 승산 없다고 생각해서 최선 다해 연습했고, 경기에서 보여질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발이라도 더 뛰고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으로 뛰는수밖에 없다"고 의욕을 내비쳤고, 최여진은 "이번엔 전쟁이다. 쉽지 않을거다. 리그전 아니라 토너먼트로 가기때문에 한경기 한경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한발 더 뛰면서 전우들과 믿고 경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나방은 이번 경기에서 질 경우 예선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 이에 불나방은 경기 시작부터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맹렬하게 공격을 쏟아부었다. 송은영 역시 인사이드 슈팅으로 액셔니스타의 골문을 위협하며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액셔니스타는 불나방의 예상치 못했던 포지션 변경으로 혼란에 빠졌다. 공격의 흐름이 뚝뚝 끊기는 등 경기 진행에 있어 어려움을 겪은 것. 하지만 이내 정혜인이 코너킥으로 유효슈팅을 남기며 흐름을 바꾸려 했다. 
이에 하석주 감독은 잠시 작전타임을 갖고 "측면에서 킥인할때 킥은 위험하다. 우리는 킥을 안주는게 이기는거다. 상대팀 킥이 제일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이영표 감독은 "드리블 할때 상대팀 유도해서 터치아웃 시켜라. 터치아웃되면 또 우리 킥인이다. 그걸로 충분하다. 여기서 프리킥 나면 진짜 위협적이다"라고 지시했다.
이후 불나방과 액셔니스타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겨국 전반전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이윽고 후반전이 시작됐고, 불나방은 액셔니스타의 진영에서 머물며 계속해서 압박을 가했다. 최여정은 "저희 진영에서 벗어나지 않고 코너킥, 킥인할때 숨막혀 죽는줄 알았다"라고 긴장감 넘쳤던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선제골 찬스는 액셔니스타에게 주어졌다. 후반전 1분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서동주의 핸드볼로 액셔니스타가 패널티킥의 기회를 얻은 것. 최여정은 절호의 기회를 살려 패널티킥으로 선제골을 얻는 데 성공했다. 
불나방은 1점을 내어준 상황에서도 반격을 이어갔고, 후반 30초가 남은 시간 코너킥 찬스를 얻었다. 이에 하석주 감독은 골키퍼 안혜경과 신효범을 교체하며 최후의 용병술을 펼쳤지만, 코너킥을 막은 액셔니스타의 역공으로 정혜인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경기는 2:0, 액셔니스타의 승리로 돌아갔다.
경기가 끝나자 핸드볼 파울을 만들었던 서동주는 "죄송해요.. 손으로 만져가지고.. 그때 내가 안만졌으면.."이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안혜경 역시 골을 막지 못한 것이 아쉬운듯 눈물을 내비쳤다. 덤덤하게 두 사람을 위로한 박선영은 "저는 솔직히 한골 먹히기 전까지는 대등한 경기여서 승부차기 가나보다 생각했는데 진짜 아쉬웠다"면서도 "저희가 앞으로 5,6위 전 남기고 있는데 이번에 감도님 바뀐 전술도 있으니 단단히 정비해서 5위 꼭 하고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불나방은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면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 5-6위 결정전에 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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