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신인왕을 무너뜨리며 KIA 타이거즈의 7연승을 저지했다.
KT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김민혁과 박병호의 8타점 합작쇼를 앞세워 10-5로 크게 이겼다.
KT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16승17패를 기록했다. KIA는 믿었던 선발 이의리가 제구난에 빠지며 대량실점한 것이 패인이었고, 6연승에서 멈추었다.

KT는 1회부터 이의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조용호가 좌전안타를 때리고 배정대의 보내기 번트, 김민혁의 중전적시타로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곧바로 박병호가 이의리의 직구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11호, 통산 338호 7위)를 가동했다.
2회는 선두타자 박경수가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제구가 흔들린 이의리는 김준태와 심우준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조용호와 백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민혁이 2타점 우전적시타, 박병호가 2타점 중견수 옆 2루타를 터트려 4점을 보탰다.
3회부터 5회까지 각각 한 점씩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박병호는 투런홈런 포함 4타점, 김민혁은 3안타 4타점을 수확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KIA는 3회말 나성범의 중월 투런홈런(5호)으로 추격했다. 6회 2사후 소크라테스의 2루타와 황대인의 적시타, 이우성의 좌월 투런홈런(1호)을 앞세워 5-10까지 접근했다. 그러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KT보다 1개 많은 13안타를 쳤으나 응집력이 약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5⅔이닝동안 10안타 1볼넷을 내주고 5실점했다.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3실점 하는 바람에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아쉬움이 남는 3연승이었다. 김민수, 조현우, 박시영, 심재민이 이어던졌다.
KIA 이의리는 3이닝동안 7안타 2볼넷 8실점(4자책) 부진으로 패전을 안았다. 데뷔 이후 최다실점이었다. 앞선 2경기에서 7이닝 1실점, 8이닝 1실점의 호투를 잇지 못했다. 뒤를 이은 최지민이 2실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