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충전 마친 비밀병기, 연거푸 150km 1이닝 순삭...KIA 불펜 힘 세졌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5.12 08: 16

'151km'. KIA 타이거즈 비밀병기 우완 유승철(24)이 재충전을 마치고 힘차게 돌아왔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어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그런데 150km까지 던지던 구속이 갑자기 뚝 떨어졌다. 군복무를 마치고 모처럼 개막 1군에서 시작해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고, 피로감이 쌓였다. 바로 부상자 명단으로 보내 재충전 시간을 갖도록했다. 
퓨처스 경기 재활등판에 이어 지난 10일 1군에 복귀했다. 이틀만인 11일 KT와의 광주경기에서 1이닝을 소화했다. 볼의 위력이 대단했다. 8회 등판해 3안타 4타점을 올린 김민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투런홈런과 2루타를 터트린 박병호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김민혁을 상대로 던진 초구가 150km를 찍었다. 이어 박병호 초구는 151km였다. 장성우 초구도 150km짜리였다. 

이날 구사한 직구 8개 가운데 4개가 150km를 넘겼다. 149km 1개, 148km 1개, 147km 2개를 던졌다. 구속이 확실히 빨라질 뿐더러 볼끝의 힘을 다시 되찾앗다. 예리한 궤적의 슬라이더와 포크볼도 구사했다. 다시 한 번 불펜의 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캠프에서 비밀병기로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4월에는 승리의 복덩이로 활약했다. 지거나 팽팽한 경기에 마운드에 오르면 팀이 승리했다. 벌써 3승을 모두 구원승으로 낚았다. 여전히 팀내 최다승이다. 10경기에 출전해 11⅔이닝 평균자책점 3.09로 제몫을 하고 있다. 캠프에서는 선발후보에 꼽혔으나 추격조로 복귀 시즌을 시작해 존재감을 보였다. 
유승철이 복귀하면서 불펜진의 힘도 그만큼 강해졌다. 전상현이 굳건하게 잘 던지고 있고, 잠시 흔들렸던 홀드왕 장현식, 34세이브 정해영도 다시 힘을 찾아 뒷문을 지키고 있다. 윤중현, 홍상삼, 이준영도 제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 150km 볼을 쑥쑥 던지는 유승철이 복귀한 것이다. 
그동안 선발투수들이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벌이면서 추격조가 필요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지면서 투수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선발 혹은 필승조 뿐만 아니라 추격조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윤중현 한 명이었지만 유승철이 복귀하면서 불펜 뎁스를 강화했다. KIA에게는 중요한 전력 복귀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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