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6연패, 외국인 듀오 복귀는 오리무중...토종 선발진 버티기 힘들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5.12 06: 22

 한화 이글스가 개막 6연패에 이어 시즌 2번째 6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2-5로 패배했다. 지난 4일 SSG전 이후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외국인 투수 킹험과 카펜터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토종 선발진이 지쳐가고 있다. 선발의 초반 실점, 타선의 집중력 부족, 불펜의 추가 실점,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4회말 무사 1,3루에서 한화 남지민이 LG 박해민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2.05.11 /jpnews@osen.co.kr

이날 선발 투수 남지민은 1회부터 겨우겨우 버텨갔다. 1회 2사 1,2루에서 오지환을 내야 땅볼로 위기를 넘겼다. 2회 2사 1루에서 연거푸 2루수 내야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고, 박해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남지민은 4회 서건창, 홍창기, 박해민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고, 결국 무사 1,2루에서 강판됐다. 불펜 주현상이 올라와 이 위기를 추가 실점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2-3으로 뒤진 6회 강재민이 등판해 LG 중심타선을 상대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유강남에게 좌선상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6연패 기간에 한화 선발 투수들은 무기력했다. 지난 5일 SSG전에 남지민은 1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토종 에이스 김민우는 지난 6일 KIA전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10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어 박윤철은 4이닝 5실점, 윤대경은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10일 LG전에서 장민재가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불펜이 6~8회 8실점하며 완패했다. 11일 다시 남지민 차례, 3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평균자책점은 9.35에서 9.26으로 낮아졌다. 
한화는 최근 KIA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할 때 안타로 출루는 많이 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타자들이 빨리 점수를 내야 한다거나, 한 방을 쳐서 따라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타격 퍼포먼스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선발 투수들이 좀 더 탄탄하게 버티는 것이 필요하다. 초반에 실점을 많이 한다. 핑계는 없다. 투수가 자신의 공을 던져야 한다”고 선발진 부진을 아쉬워했다.
선발이 무너지면서 매번 끌려가는 경기를 하고, 타자들이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토종 선발들이 힘을 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한화 타선은 10일 5안타 1득점, 11일에는 2득점(투런 홈런)에 그쳤다.
한편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카펜터와 킹험의 복귀는 오리무중이다. 킹험은 아직 캐치볼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카펜터는 10일 캐치볼을 했는데, 원래 계획은 이번 주말 선발 등판을 준비하려 했다. 그러나 몸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 다음 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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