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블론 세이브→연장 혈투 구원승...오승환은 오승환이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5.12 08: 41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시즌 첫 블론 세이브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오승환은 지난 8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2-1로 앞선 8회 2사 1루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D.J. 피터스를 2루 뜬공으로 유도하고 이닝을 끝냈다. 
9회 1사 후 이학주의 볼넷, 정보근의 우전 안타에 이어 대타 김민수의 우전 안타로 2-2 승부는 원점. 이로써 알버트 수아레즈의 승리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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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계속된 1사 1,2루 실점 위기에서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전준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면서 2사 만루가 됐지만 한동희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 세우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삼성은 2-2로 맞선 연장 10회 오재일의 우월 투런 아치로 4-2로 다시 앞서갔다. 오승환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박승욱, 피터스, 정훈 모두 뜬공 처리하며 2점차 승리를 지켰다. 
뒤늦게 밝혀진 사실 하나. 허삼영 감독은 10일 대구 SSG전을 앞두고 "9회말 수비가 끝난 뒤 오승환을 교체할 계획이었으나 연장 10회초 오재일의 우월 2점 홈런으로 4-2로 다시 앞서가자 오승환이 스스로 등판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의 책임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오승환은 11일 대구 SSG전에서 1이닝을 지우며 6-5 끝내기 승리에 기여했다. 5-5로 맞선 연장 10회 우규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김성현을 2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곧이어 박성한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김강민을 수비 실책으로 출루시킨 데 이어 폭투를 범하며 2사 2루 상황이 됐지만 대타 김민식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삼성은 연장 10회말 공격 때 1사 후 김성표의 볼넷, 김동엽의 좌전 안타, 김헌곤의 좌전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강한울이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강민호가 몸에 맞는 공을 골랐다. 3루 주자 김성표가 홈을 밟으며 6-5 승리. 
삼성은 11번째 역전승을 장식하며 5위로 올라섰다. 오승환은 3일 전 블론 세이브의 아픔을 떨쳐내고 활짝 웃을 수 있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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