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지난 11일 대구 SSG전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5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1-5로 뒤진 8회 오재일의 중월 투런 아치와 김동엽의 우중월 솔로포로 4-5 1점 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9회 호세 피렐라의 우월 1점 홈런으로 5-5 균형을 맞췄고 연장 10회 만루 찬스에서 강민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6-5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삼성은 올 시즌 11번째 역전승을 장식했다. 그만큼 뒷심이 강하다는 의미.

허삼영 감독은 "9회말 2아웃까지 포기하지 않은 피렐라의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 전반적으로 상대 투수에게 끌려가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집중해서 큰 타구를 만들어준 오재일, 김동엽도 잘했다"고 평가했다.
또 "6회 이후를 잘 막아준 불펜투수들 모두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해줬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을 이끌어낸 오늘 경기를 맘껏 즐겨주신 팬들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1군만 뒷심이 좋은 게 아니다. 퓨처스팀도 지난 8일 경산 KT전 이후 3경기 연속 역전승을 장식했다.
8일 경산 KT전. 0-1로 뒤진 6회 이해승의 좌전 적시타로 1-1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8회 2사 1,2루서 윤정빈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에 이어 이태훈의 좌중간 2루타로 4-1로 뒤집었다. 9회 1점을 내줬지만 이미 삼성에 승기가 기운 뒤였다.
삼성은 10일 경산 KIA전에서도 2-1로 역전승을 장식했다. 0-1로 뒤진 4회 이태훈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5회 2사 2루 역전 찬스에서 송준석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선발 홍무원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김윤수(2이닝), 이상민, 김승현(이상 1이닝)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11일 KIA와의 홈경기에서도 기분 좋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1회 3점을 내줬지만 2회 김호재의 중전 적시타로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3회 이태훈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3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삼성은 2-3으로 뒤진 6회 1사 1,3루서 이해승의 우전 적시타로 3-3 승부는 원점. 안주형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4-3으로 앞서갔다. 7회 윤정빈의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이수민(5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이기용은 1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김승현은 시즌 6세이브째를 따냈다. 윤정빈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김호재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착실히 기량을 갈고닦으며 역전 드라마의 쾌감까지 누리는 삼성 퓨처스팀의 앞날은 밝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