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라 오 'UMMA: 엄마', 관전 포인트 셋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5.12 11: 29

 전국 CGV에서 상영 중인 ‘UMMA: 엄마’(감독 아이리스 K. 심, 수입배급 소니 픽쳐스)의 특별한 관람 포인트 세 가지가 공개됐다.
#1. K-장녀로 변신한 산드라 오의 열연
‘그레이 아나토미’와 ‘킬링 이브’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연기력을 선보인 산드라 오. 한국계 배우 최초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수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후 꾸준히 한국에 대한 애정을 비춰온 그녀가 마침내 K-장녀로 변신했다. 엄마의 집착에서 벗어나고자 도망친 한인 2세 아만다 역을 맡은 산드라 오는 불안과 공포에 잠긴 인물의 날카로운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내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한국계 감독인 아이리스 K. 심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산드라 오를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온 바. 그동안 익히 봐왔던 따뜻한 면모와는 전혀 다른 산드라 오의 색다른 모습을 ‘엄마’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 영화 곳곳에 담긴 한국의 정서, 할리우드가 주목한 K-컬쳐
‘엄마’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영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한국의 정서다. 한국에서 죽은 엄마의 유골, 유골함과 함께 도착한 한복과 탈, 자개로 만든 오르골 등의 유품이 바로 그것. 또한 아만다와 그녀의 딸 크리스가 함께 한복을 입고 제사를 지내거나, 아만다가 욕조에서 때밀이를 사용하고, 크리스가 친구와 실뜨기 놀이를 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엄마’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아이리스 K. 심은 ‘미나리’에도 참여한 이용옥 프로덕션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한국적 소품과 요소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크리스 역의 피벨 스튜어트는 “촬영을 앞두고 모든 감독과 스탭들이 자신의 조상에게 일종의 제사를 올리는 세리모니를 가졌다. 우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할리우드를 비롯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콘텐츠 강국으로 자리 잡은 한국의 고유 정서와 문화를 한국계 감독과 배우가 다룬 만큼 ‘엄마’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심리적 공포와 재미를 선사한다.
#3. 믿고 보는 호러 대가 샘 레이미 제작, K-샤머니즘 스릴러의 탄생
‘엄마’는 ‘드래그 미 투 헬’ ‘이블데드’ ‘맨 인 더 다크’, 그리고 최근 개봉해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까지 블록버스터와 호러 마니아를 모두 열광시키며 팬덤을 형성해온 샘 레이미가 제작을 맡아 더욱 화제를 모았다. 우리말 ‘엄마’의 음을 그대로 딴 ‘UMMA’라는 원제부터,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모녀 관계에 한국 고유의 정서 한을 접목시켜 메인 서사로 다룬 것까지, 한국계 미국인 아이리스 K. 심과 호러 대가 샘 레이미의 만남은 K-샤머니즘 스릴러라는 새로운 스릴러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산드라 오라는 탄탄한 연기력까지 더해진 ‘엄마’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스릴러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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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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