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빈자리는 컸다...유벤투스, 11년 만에 '무관 확정'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5.12 12: 57

[OSEN=고성환 인턴기자] 유벤투스가 2010-2011시즌 이후 처음으로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치게 됐다.
유벤투스는 12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에 2-4로 무릎 꿇었다.
이날 패배로 유벤투스는 올 시즌 무관을 확정 지었다. 전통의 명문 유벤투스로서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부임 첫 시즌임을 감안하더라도 용납할 수 없는 성적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리에 A를 대표하는 강호 유벤투스는 지난 2011-2012시즌부터 트로피 행진을 이어왔다. 유벤투스는 2011-2012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9년 연속 리그를 제패했다. 그뿐만 아니라 코파 이탈리아와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에서도 각각 우승 5회씩을 차지했다. 2010년대는 그야말로 유벤투스의 시대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달랐다. 유벤투스는 리그 4위에 머물러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비야레알에 덜미를 잡혀 16강에서 탈락했다. 직전 시즌 리그 우승팀과 코파 이탈리아 우승팀이 맞붙는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에서도 인터 밀란에 1-2로 패했다. 코파 이탈리아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유벤투스의 마지막 기회였지만, 이마저도 놓친 것이다.
무딘 공격력이 발목을 잡았다. 유벤투스는 올 시즌 리그 36경기에서 55골을 터트리며 리그 최다 득점 9위에 그쳤다. 리그 최다 득점팀인 인터 밀란(78골)과는 무려 23골이나 차이 난다. 수비에서는 33실점만을 허용하며 리그 최소 실점 4위로 분전했으나 득점이 부족하다보니 안정적으로 승점을 쌓아나가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시즌이었다. 호날두는 종종 영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3년간 133경기를 소화하며 101골 24도움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유벤투스는 리그 득점왕과 최우수 공격수를 차지한 호날두와 함께 리그와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 2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1회를 차지했다.
유벤투스는 지난겨울 두산 블라호비치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으나 호날두를 대체할 순 없었다. 블라호비치는 유벤투스 이적 이후 18경기에서 7골에 그치며 최근 선발과 벤치를 오가고 있다. 파울로 디발라, 알바라 모라타, 모이스 킨도 해결사 역할을 해내진 못했다.
결국 호날두와 작별한 유벤투스의 첫 시즌은 실패로 막을 내렸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리그 18골을 터트리며 여전한 실력을 뽐내고 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