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잡자" 이강철 감독, 이례적으로 예비 FA 심우준 다년 계약 거론 왜?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5.12 17: 41

"지금 잡아놓으면 편할 것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유격수 심우준(27)에 대해 다년 계약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심우준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무조건 군입대를 해야 한다. 그런데 FA 자격을 얻는다.
심우준은 주전 유격수이자 2021시즌 창단 첫 통합우승의 주역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행이 가능성이 높았다. 당당히 금메달을 따고 병역혜택을 받는다면 심우준 뿐만 아니라 구단도 좋은 일이다. 

그런데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 때문에 아시안게임 연기로 가장 상심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심우준이 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행사하더라도 군복무 기간인 두 시즌은 기용할 수 없다. 
이강철 감독은 12일 KIA와의 광주경기를 앞두고 "(아시안게임 연기로) 심리상태가 좀 그랬는데 많이 좋아졌다. 광주 원정에서는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다. 어제 안타 하나 나오기를 바랬다. 좋은 타구가 나오면서 본인도 나아졌다"며 웃었다. 
심우준은 10일 광주시리즈 1차전은 무안타에 그쳤지만 11일 경기에서는 1타점 3루타와 볼넷, 마지막 타석은 우전안타를 터트리며 아시안게임 연기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사견임을 전대로 다년 계약도 언급했다. SSG 한동민 등 처럼 다년 계약으로 미리 잡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구단도 우승 유격수를 홀대하기는 어렵다. 시즌을 마치면 정식 FA 계약을 할 수도 있고, 다년 계약 선물을 안겨줄 수도 있다. 구단도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구단도 우준이가 잘 하고 있으면 한동민(SSG)처럼 먼저 해줄 수도 있다고 본다.  미리 계약해주면 군대가서도 편하다. 요즘 그런 계약 많이 있다. 지금 잡아놓으면 마음적으로 더 편할 것이다"고 밝히며 시름에 잠긴 주전 유격수를 측면 지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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