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쉽다”.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 출신 투수 황동재는 지난 11일 대구 SSG전을 되돌아보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동재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허삼영 감독은 “황동재는 여전히 침착하게 잘 던졌다. 자기 밸런스와 템포를 잘 유지했다. 투구 내용과 마운드에서의 퍼포먼스가 좋아 큰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호평했다.

1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황동재는 “솔직히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1회 투구를 마치고 나니 괜찮아졌다. 그냥 내 공을 던지자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SSG에는 추신수, 최정, 한유섬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이에 황동재는 “상대가 누구든 잡고 싶은 건 똑같다. 매 이닝 최소 실점을 기록하는 게 목표”라며 “어제는 만족 못 한다. 이닝당 투구수가 너무 많았다”고 아쉬워 했다.
0-0으로 맞선 3회 2사 2,3루서 최정에게 우중월 스리런을 허용한 걸 두고 “투 아웃 상황에서 끝낼 수 있는 찬스였는데 솔직히 최정 선배님께 홈런을 맞은 건 제 공을 던졌다가 맞은 거지만 최지훈 선배님께 던진 게 실투였는데 2루타로 연결돼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데뷔 첫 승을 장식한 5일 대구 NC전과 비교했을 때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고 했다. 가볍게 맞춰 잡으면 되는데 장타를 의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대구 롯데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인 그는 “배터리 코치님과 포수 선배님께서 어떻게 승부해야 할지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면서 “선발 루틴에 익숙해졌다. 불펜보다 더 편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