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정찬헌(32)이 퍼펙트게임에 도전했지만 6회 무너지며 오히려 패전투수가 됐다.
정찬헌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초 안권수(땅볼)-호세 페르난데스(땅볼)-강승호(뜬공)를 공 5개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시작한 정찬헌은 2회에도 김재환(땅볼)-허경민(뜬공)-박세혁(땅볼)을 삼자범퇴로 잡았다. 3회에는 신성현(땅볼)-안재석(땅볼)-정수빈(뜬공)까지 막아내며 타자 일순을 완벽하게 처리했다.

정찬헌은 타순이 한바퀴 돈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투구를 이어갔다. 4회 안권수(땅볼)-페르난데스(땅볼)-강승호(땅볼)를 잡아냈고, 5회에는 김재환(땅볼)-허경민(뜬공)-박세혁(뜬공)을 잡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은 6회 선두타자 신성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아쉽게 퍼펙트게임이 무산됐다. 대주자 조수행의 도루로 무사 2루 위기에 몰란 정찬헌은 안재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결국 노히트노런과 완봉까지 모든 기록이 깨지고 말았다.
이어진 무사 1루에서 정수빈의 기습번트로 다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이한 정찬헌은 안권수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무사만루를 만들었고 결국 이승호와 교체됐다. 이승호는 페르난데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하고 강승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정찬헌의 실점은 2점으로 늘었다.
키움은 결국 2-3으로 패하며 5연패 늪에 빠졌고 정찬헌도 시즌 2패를 당했다.
정찬헌은 이날 매우 효율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5회까지 겨우 40구밖에 던지지 않았다. 6회에만 17구를 던지며 투구수 57구를 기록했다. 투심(31구)-슬라이더(13구)-직구(6구)-커브(4구)-포크(3구)를 구사했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2km를 찍었다.
경기 초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인 정찬헌은 대기록에 도전할 수도 있었지만 결국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개인 3연승 행진도 퍼펙트게임 무산과 함께 멈췄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