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발 시작→ERA 8.20 부진… 돌아온 영건, 7연패 난세 영웅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5.12 21: 38

지난해 10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영건이 올해 초반 부진을 거듭했다. 한 차례 2군에서 재조정을 거치고 올라왔더니 감독이 바뀌었고 팀도 끝 모를 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씩씩한 투구로 팀의 난세 영웅으로 등극했다.
NC 신민혁(23)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8구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첫 승이다.
지난해 30경기(25선발) 9승6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하며 풀타임 선발 투수로 안착한 신민혁이다. 이재학 이후 토종 선발 첫 규정이닝 소화이기도 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에게도 상징과 같은 10승 문턱에서 아깝게 좌절했다.

NC 다이노스 선발투수 신민혁이 사인을 하고 있다. 2022.05.12 / foto0307@osen.co.kr

지난해 활약을 바탕으로 연봉이 200%나 상승하면서 1억2000만 원,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올라섰다. 기대감온 올해 3선발 출발로 드러났다. 송명기보다 앞서서 토종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첫 4경기에서 모두 패전 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8.20에 달했다. 결국 2군에서 재조정 기간을 거치고 이날 다시 1군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신민혁이 없는 사이 7연패 수렁에 빠졌고 선발로 안착하게 만든 이동욱 감독도 자리를 잃었다. 성적 부진이라는 이유와 분위기 쇄신이라는 명분 하에 경질됐다.
복귀전을 치르는 신민혁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신민혁은 이날 마운드 위에서 그 누구보다 가볍게 투구했다. 2군에서 돌아온 뒤 경쾌하게 투구를 했다. 패스트볼(23개)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찍혔다. 슬라이더(27개)도 140km까지 나온 고속 슬라이더를 던졌다. 무엇보다 주무기 체인지업(35개)이 절묘하게 구사가 되면서 7개의 삼진을 뽑아낼 수 있었다. 투심(12개), 커브(1개)도 그사했다.
신민혁에게 이날 1회가 최대 위기였다. 1회 1사 후 전준우에게 볼넷, 한동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대호를 투수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를 잡았고 피터스를 삼진으로 솎아내 선제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롯데 타자들을 깔끔하게 돌려세웠다. 자신의 6회 2사 후 이대호에게 좌전안타, 피터스에게 사구를 허용하면서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민수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 신민혁의 포효는 부담과 부진을 모두 털어버리는 제스처 같았다.
신민혁의 호투에 노진혁의 투런포, 마티니의 솔로포가 곁들여지면서 4-2로 승리, 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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