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신인' 이재현(내야수)은 '장차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처럼 될 재목'이라는 평가를 자주 받는다.
신인왕 출신 레전드 양준혁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을 통해 이재현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재현은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다. 크게 주눅 들거나 그런 게 없다. 강백호(KT)가 겁없이 플레이하는 스타일인데 이재현이 그런 느낌이 있다. 아주 잘하고 있다".

향후 김하성 같은 초대형 내야수가 될 재목이라는 게 양준혁 해설위원의 생각.
그는 "핵심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이재현이 잘해줬다. 제가 봤을 때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김하성처럼 될 수 있다. 소위 말해 겁 없는 선수가 잘한다. 프로야구가 주춤한데 어린 스타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학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키움 코치 시절 제자였던 김하성에게 이재현의 수비 동영상을 보낸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김하성에게 이재현의 수비 동영상을 보냈는데 '제 신인 시절보다 훨씬 낫다. 이재현 선수의 피지컬이 부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역 빅리거도 이재현의 수비 능력을 인정한 셈이다.
이재현은 12일 대구 SSG전에서 시원하게 휘두르며 4-2 승리에 이바지했다.
2회 2사 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1-1로 맞선 5회 SSG 선발 오원석에게서 좌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시즌 2호째.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슬라이더(133km)를 잡아당겨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제대로 맞은 타구였다.
3-2로 앞선 6회 2사 2,3루서 두 번째 투수 장지훈과 볼카운트 0B-2S 불리한 상황에서 3구째 슬라이더(128km)를 공략해 3-유간을 빠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 강민호는 여유 있게 홈인. 삼성은 SSG를 4-2로 꺾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로 마감했다.

이재현은 경기 후 "첫 타석에서 직구 타이밍에 친 타구가 결과는 안 나왔지만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생각해서 두 번째 타석 역시 직구 타이밍을 생각하고 들어갔다"면서 "막상 변화구가 들어오면서 공이 앞에서 떨어졌지만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세 번째 타석 당시 연속해서 변화구가 들어오면서 변화구로 승부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3구 역시 익숙한 공이 들어오면서 내 스윙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KIA 김도영은 타율 1할8푼4리(103타수 19안타) 6타점 13득점 1도루로 주춤한 모습하는 사이 이재현은 팀내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꾸준히 출장 기회를 얻으며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감이 느껴진다. 이재현은 "경기를 치르면서 타격이나 수비할 때도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조급해하지 않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구자욱 이후 8년 만의 신인왕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