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덕, 사생아 고백 "9살부터 혼자 살아..배 고프고 추웠다" ('특종세상')[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5.13 08: 22

개그맨 김시덕이 근황과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개그맨 김시덕이 출연해 자신의 근황 등을 공개했다.
2000년 MBC 대학개그동아리 선발대회를 거쳐 KBS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활약한 김시덕은 2007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최우수코너상을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방송화면 캡쳐

김시덕은 ‘개그콘서트’에서 사랑 받았던 ‘골목대장 마빡이’ 코너에서 얼빡이로 출연할 당시 사용했던 가발을 꺼내며 “많은 코너가 있었지만 가장 많은 돈을 벌게 해 준 코너가 ‘마빡이’다. 그때 당시 회상 출연료가 800만원이었다. 하루에 행사를 많이 하면 7~8개였는데, 가발 쓰고 콧물 그린 채로 비행기를 탔다”고 말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시덕은 2010년대 들어서 갑자기 방송 활동을 중단해 궁금증을 모았다. 알고보니 희소 난치병에 등록된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의사는 “염증이 진행되는 경우 심하면 서 있지도 못한다”, “지금처럼 운동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면 될 것 같다. 경과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김시덕은 “목, 어깨, 견갑골, 허리, 관절 등을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일상 생활이 되지 않았다. 방송국 가서 회의에 참여해도 집중이 되지 않으니까 개그도 좋지 않았고, 그래서 어쩔 수 업싱 병을 고치려고 프로그램을 하차했다”고 밝혔다.
안타까운 건강 상태와 함께 김시덕은 가슴 아픈 가족사도 공개했다. 김시덕은 “‘빚투’라는 단어가 나오기도 전부터 여러 일을 겪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시덕은 “방송국에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돈을 갚으라고 하더라. 녹화장에서 돈 안 갚는다고 소리를 지르고, 윽박지르고 다 엎어버린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조금 줬다. 그 당시에 몇 천만 원씩 줬다”며 “그래서 저는 부모님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 천륜을 어떻게 끊냐고 하는데 난 끊었다”고 말했다.
김시덕은 “어렸을 때는 부끄러워서 어디서 이야기도 못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저도 한 집안의 가장이고, 나이도 40대가 됐으니 말해도 상관없겠다고 생각해서 떳떳하게 말하는 건데, 나는 사생아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김시덕은 “아버지는 본인의 가정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저를 키우다가 본인의 행복을 찾아 새로운 삶을 떠났다. 나는 9살 때부터 혼자 살게 됐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이게 사실이다”며 “배가 고팠고 추웠다. 그런 원초적인 가난이었다. 보육원에 있는 친구가 부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김시덕은 2008년 승무원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한 명 두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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