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찬의 현란한 손놀림을 지켜본 사령탑의 반응은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5.13 17: 39

삼성 라이온즈의 ‘작은 거인’ 김지찬은 지난 12일 대구 SSG전에서 현란한 주루 센스를 선보였다.
2-1로 앞선 5회 2사 후 1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누상에 나간 김지찬은 1루 견제에 걸렸다. 혼신의 힘을 다해 2루로 향했으나 늦었다. 김지찬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갔지만 기다리고 있던 최주환은 김지찬을 태그했다.
베이스를 향해 왼손을 뻗었다가 최주환의 태그를 피하기 위해 오른손을 내밀었다가 다시 왼손으로 베이스를 터치했다. 원현식 2루심이 아웃을 선언하자 김지찬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결과는 세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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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기술보다 본능이라고 봐야 한다. 누가 가르쳐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타고난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2년 연속 20도루를 돌파한 김지찬은 올해 들어 주루 능력이 한층 더 좋아졌다. 허삼영 감독은 “김지찬은 순간 스피드, 스타트, 슬라이딩, 투수 흐름을 빼앗는 능력 등 장점을 고루 갖췄다. 김지찬이 누상에 나가면 스스로 풀어내는 능력이 좋아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대주자 전문 요원 최초로 100도루 시대를 열었던 강명구 코치는 김지찬의 상대의 허를 찌르는 베이스 러닝을 두고 “본능이라고 봐야 한다. 스스로 늦었다고 생각해 자연스럽게 나왔을 것”이라며 “김지찬은 대도로서 갖춰야 할 조건을 모두 갖춘 선수”라고 호평했다.
한편 삼성은 김지찬-호세 피렐라-이원석-오재일-김동엽-강민호-김헌곤-이재현-김현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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