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들끼리 싸움도 많았는데..." LG-KIA 흥행카드, 추억 젖은 사령탑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5.13 18: 35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13~15일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갖는다.
LG는 21승 14패로 2위, KIA는 17승 17패로 6위에 올라 있다. LG와 KIA 모두 5월에 7승3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팬덤이 두터운 두 팀 모두 성적이 좋아 관중 흥행도 기대된다. LG는 앞서 2주 전 롯데와 주말 잠실 3연전에서 관중 5만 9212명을 기록했다. 평균 2만명에 가까웠다. 
13일 경기를 앞두고 류지현 감독은 LG-KIA 흥행카드 대결을 묻자 "지난번 롯데전에 관중들이 많았고, 오늘도 관중이 많을 거라고 예상된다. 우리도 순조롭게 가고 있고, KIA도 잘 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서로 만났다. 우리 선수들이 잘 즐기고 놀거라 생각한다"고 많은 관중 앞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기대했다. 

이어 "우리 때는 팬들끼리 싸움도 많이 했다. 그라운드에 병도 많이 날라 들어왔다. 경기를 하는데 시끄러워서 보면 관중들이 1루에서 3루로, 3루에서 1루로 우르르 왔다갔다 하기도 했다"고 웃으며 과거 에피소드를 전했다.
류 감독은 1994년부터 2004년까지 현역 선수로 활약했다. 1990년 후반 야구 인기가 높았을 때 선수 생활을 했다.  
김종국 KIA 감독도 흥행카드인 LG-KIA 대결을 언급하자 옛 추억을 꺼냈다. 김 감독은 1996~2009년 프로 선수로 뛰었다. 
김 감독은 "그때 잠실에서 경기를 하면 관중들이 반반 나눠지는 느낌이었다. 잠실인데도, 예전 타이거즈와 엘지가 경기를 하면 관중이 많았다"며 "나도 선수 때 (관중) 기대를 많이 했다. 응원하러 팬들이 많이 와주시고, 그럴 때 오버하는 경우도 좀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관중들을 보면 더 힘이 났다. 우리 선수들이 관중 응원을 즐기고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 너무 잘 하려고 하기보다는 선수들이 3연전 동안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KIA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번 3연전에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코로나로 2년간 못 하다가 팬들의 육성 응원에 너무 감사하다. 함성과 응원에 걸맞게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관중이 2만명 넘게 찾은 롯데와 3연전에서 모두 패배했다. 2만 4012명으로 올 시즌 잠실 최다 관중이 들어찬 두산과 어린이날 매치도 패배했다. 
류 감독은 "지나간 것이고. 상황과 리듬이 있다. 연승을 떠나서 오늘 KIA전은 개막시리즈에서 잘해서 그 분위기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KIA는 개막전 선발로 나왔던 양현종, LG는 임찬규가 이날 선발 맞대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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