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김민지 인턴기자] KT 위즈 고영표가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면 잘 풀리지 않는 듯하다. 그는 시즌 4패째를 안았다.
고영표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키움과는 시즌 올 2번째 만남이다. 4월 30일 고척에서 첫 맞대결때 6이닝 10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은 바 있다. 지난해 4월 24일 수원 롯데전에서 11피안타를 기록한 이후 약 1년만에 10개 이상 안타를 허용한 경기였다.

이날도 고영표는 키움 타자들에게 또 다시 10개의 안타를 맞았다. 한마디로 악몽이 반복됐다.
고영표는 1회 홈런을 맞았다.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에게 던진 6구째 변화구가 솔로홈런이 됐다. 고영표가 올 시즌 우타자에게 처음 허용한 홈런이다.
이어 이정후에게 우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맞았지만, 완벽한 타이밍으로 2루 견제에 성공해 이정후를 아웃시켰다. 이주형에게는 땅볼을 유도해 직접 1루에 던져 아웃시켰다. 실점은 있었지만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2회에는 아웃카운트 세개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만들어냈다. 세 타자 모두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했다. 이어 3회부터 5회까지는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6회 5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고영표가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푸이그에게는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정후에게 고의사구를 내주고 승부한 이주형에게는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고영표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김혜성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 송성문에게 우전 안타를 연속해서 맞았다. 5타자 연속 안타다. 김휘집과 전병우는 각각 인필드 플라이, 삼진 처리했지만 교체 투입된 이지영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5실점한 고영표는 결국 6회를 마무리할 수 없었다.
총 95구를 던진 고영표는 6회 2사에서 이정현과 교체됐다. 정현이 김태진을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고영표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날 고영표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무려 79%에 달했지만 6회 위기상황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패전의 원인이었다. /minjaj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