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김민지 인턴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푸이그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2번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사령탑이 원한 홈런, 타점을 모두 만들었다.
푸이그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4경기 연속 2번 타순으로 배치됐다. 시즌 초반부터 4번 타순으로 선발 출전했으나 최근 변화가 생겼다. 올 시즌 3번째로 2번 타순 선발 출전한 12일 고척 두산전에서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푸이그에 대해 “타석에서의 많은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본인이 노력하고 있다. 12일 경기에서 멀티 안타를 친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타점을 올리거나 팀 분위기를 올리는 타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지난 1일 고척 KT전 이후로 10경기 연속 타점이 없었다. 홈런은 지난달 19일 인천 SSG전이 마지막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타점과 홈런을 동시에 만들며 막힌 혈을 뚫었다.
1회부터 시원하게 홈런으로 타점을 올렸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1볼에서 상대 투수 고영표의 6구째 커브를 걷어올렸다. 사령탑이 원했던 ‘팀의 분위기를 살리는’ 기분 좋은 홈런이었다.
3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6회 세번째 타석에서 묘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고영표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배트 끝에 맞추면서 1루수가 잡지 못하는 코스로 공이 튀었다. 푸이그는 2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 이주형의 좌전 2타점 적시타가 터져 푸이그는 홈을 밟았다.
7회 푸이그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올라 볼넷을 골라낸 뒤 이정후의 볼넷으로 진루했다. 하지만 이주형의 직선타 아웃 과정에서 2루 베이스에서 크게 떨어져있던 푸이그는 2루를 다시 밟지 못하고 포스아웃됐다.
푸이그는 이날 경기에서 사령탑이 원하던 ‘타점’과 ‘분위기를 올리는 타격’ 모두를 충족시켰다. 키움은 푸이그의 활약에 힘입어 7-5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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