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성공' 안우진, "운명에 맡기는 편이지만 연패 끊고 싶었다" [수원 톡톡]
OSEN 김민지 기자
발행 2022.05.13 22: 32

[OSEN=수원, 김민지 인턴기자] "운명에 맡기는 편이지만 연패를 꼭 끊고 싶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키움은 5연패 사슬을 끊고 18승 18패, 5할 승률을 맞췄다.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은 7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4번째 승리다. 지난 1일 고척 KT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거둔데 이어 KT에 강한 면모를 이어 갔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 OSEN DB

이날 안우진은 2회 위기가 있었다. 무사 1, 3루 배정대의 번트 때 3루 주자 박병호가 홈으로 쇄도했고 심판의 초기 판정은 아웃이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포수 김재현의 주루방해로 득점이 인정됐다.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후속 타자들을 연속 범타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경기 후 안우진은 "투수에게는 마운드 위에서 홈 판정이 번복되는 순간에 가장 많이 흔들린다. 당시에도 마음에 크게 남긴 했다"며 당시의 느낌을 전했다. 
이어 그는 "(김)재현이 형이 잘 끊어줬다. 나도 급하게 투구할 수 있었던 상황인데 '아직 1점밖에 안 줬으니 침착하라'고 말해줘서 여유를 찾았다. 재현이 형이 잘 대처해줬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날 키움은 8회초까지 7-2로 크게 앞섰지만 8회말 KT가 3점을 추격하며 아슬아슬한 2점차 승부를 펼쳤다. 안우진은 추격당하는 당시의 기분에 대해 "형들이 최선을 다 하고 있기에 하늘에 기도하면서 이기게 해 달라고 생각했다. 원래 운명에 맡기는 편"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안우진은 "한 점 한 점 소중하게 여기며 던졌던 게 잘 풀렸던 것 같다. 연패를 꼭 끊고 싶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안우진은 그 바람대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경기를 만들어내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minjaj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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