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이기고도 뿔났다... "실수 남발, 움직임도 빠르지 못했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5.14 00: 11

 박항서 감독(64)이 승리했지만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오후 9시 베트남  비엣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 축구' A조 예선 3차전 미얀마와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베트남은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2승1패)를 끌어내리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사진] 박항서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전엔 골이 나오지 않았다. 베트남은 연신 공격을 퍼부었지만 매번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미얀마 수비진을 좀처럼 뚫지 못한 영향도 있었다.
그러다 후반전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32분 수비 견제에서 벗어나 있던 리 반도가 우측에서 오는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연결, 미얀마의 골망을 흔들었다.
패배 위기에 몰린 미얀마는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37분 위협적인 슈팅이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는 그대로 베트남의 무실점 한 골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베트남 매체 ‘더타오 247’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베트남이 경기를 잘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박항서 감독은 “상대는 평범한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센터백 3명을 내세웠는데, 나는 이를 미리 예상했다. 선수들도 상대의 경기 방식을 이해했지만, 실수를 남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이 이겼지만 플레이는 좋지 못했다”고 거듭 말하면서 “선수들은 공을 잘 패스하지 않았고, 움직임도 빠르지 않았다. 침착하게 플레이해야 했지만, 그런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혹평했다.
한편 베트남은 조별 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6일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꺾고, 필리핀과 0-0으로 비긴 데 이어 미얀마에도 패하지 않았다. 이날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3경기 연속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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