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4)이 ’만원관중’ 공약으로 1시간 동안 팬들과 라이브방송을 진행했다.
김광현은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3차전을 앞두고 구단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라이브로 진행됐다.
팬들과 한 약속을 지켰다. 김광현은 시즌 첫 승 후 “올 시즌 만원 관중이 되면 무엇인가 하겠다"고 했고, 팬들의 댓글 중 김광현이 마음에 드는 공약을 선택해 이행한 것이다.

SSG는 지난 5일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 때 재창단 첫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SK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2019년 6월 1일 이후 1069일 만에 인천SSG랜더스필드의 전 좌석(2만3000석) 매진이다.
구단 쓱튜브 팀을 통해 ‘노래, 춤, 선수들 출근길 인터뷰, 라이브 방송' 등 김광현이 할 만한 공약 후보를 두고 많은 댓글이 달렸다. 김광현은 고민 끝에 본인에게 맞는 선수단 출근길 라이브 인터뷰를 하기로 정했다.
김광현은 팀이 대구 원정을 마치고 NC와 주말 3연전 첫날인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동안 선수단 락커 입구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포스트 김광현’으로 꼽히는 좌완 오원석이 김광현의 도우미 겸 일일 리포터로 나섰다. 오원석도 인터뷰를 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또 오원석이 서진용, 김택형 등 투수조 선배들을 섭외해 김광현과 함께 팬들을 만났다.

투수조 인터뷰가 끝난 후 김광현이 오원석에게 “야수들 중 가장 어려운 선수들을 섭외해달라”라고 하자, 최지훈 선수와 박성한 선수를 섭외해와 현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김광현은 본인의 공약이지만 이 자리를 통해 더 많은 선수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원했고 박성한, 최지훈에게는 가장 친한 선수를 섭외해달라고 했고, 최지훈은 추신수 선수를 섭외했다.
추신수는 "지훈이가 친하다고 하니까 기분 좋다"고 전하기도 했다.
팬들과의 라이브 방송을 마친 김광현은 "생각보다 댓글창에 댓글이 너무 빨리 올라가버려서 많은 소통을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더 많은 팬과 소통하고 싶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너무 재밌었고, 내일 경기도 준비 잘해서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야구장 많이 찾아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광현의 공약 이행 시간을 통해 1시간 동안 김택형, 서진용, 조요한, 이태양, 고효준, 윤태현(이상 투수), 추신수, 한유섬, 최지훈, 박성한, 케빈 크론, 오태곤(이상 야수)이 팬들을 만났다.
한편 추신수는 한국 육성응원에 대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으로 새롭기도하고 좋다. 신세계에 온 느낌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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