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46-출루율 .224' 최주환...왜 김원형 감독은 선발 고집할까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5.14 03: 44

SSG 랜더스 내야수 최주환의 부진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분위기를 바꿔줄 필요가 보이지만, 코칭스태프는 선발 기용을 고집하고 있다.
최주환은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3차전에서 2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진만 3차례 당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1할5푼2리에서 1할4푼6리로 더 떨어졌다.
최주환은 2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뜬공에 그쳤다. 7회 타석에는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났다. 기회를 만들어보지도, 살리지도 못했다.

SSG 랜더스 내야수 최주환. / OSEN DB

2-6으로 뒤진 9회말, SSG는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한유섬이 볼넷을 고르고 케빈 크론이 좌전 안타를 쳐 무사 1, 2루가 됐다. 최주환 타석 때 마무리 이용찬이 등판했고,  4구째 폭투로 무사 2, 3루가 됐다.
좋은 기회였지만 한 점도 뽑지 못하고 하릴없이 날려버렸다.  최주환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오태곤이 2루수 쪽 직선타, 박성한이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경기가 허무하게 끝났다.
SSG는 NC전 패배로 시즌 첫 3연패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그 과정에서 상대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모처럼 잡은 기회도 맥이 툭툭 끊기고 공격 집중이 잘 안되고 있다. 타격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격 단절의 원인 중 하나는 중심타선에 배치된 최주환의 타격 저조가 큰 작용을 하고 있다. 이 정도 타격 부진이면 분위기를 바꿔줄 필요가 있다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 최주환이 타격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시간이 벌써 한달이 지났다. 이쯤이면 계속 선발로 쓰는 것보다 재충전을 할 시간을 주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는 얘기가 설득력이 있다.
SSG는 여태껏 타격 페이스를 찾지 못했던 타자들은 2군으로 보내는 등 방법으로 반전을 꾀했다. 대신 백업이나 2군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자원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2루수로 쓸 안상현도 있고, 최항도 있다. 수비나 타격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다. 게다가 팀의 미래를 생각하면 기회를 줄 법하다.
그러나 최주환의 선발 기용을 고집하고 있다. 팀의 주축인 최주환이 부진을 이겨내기를 기대하는 듯하지만 계속되는 타격 슬럼프로 자칫 자신감마저 잃을 수 있다.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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