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에 한번” 최형우, 간절함이 만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지형준의 Behind]
OSEN 지형준 기자
발행 2022.05.14 10: 28

"3년에 한 번씩 한다"
KIA 최형우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0-0으로 맞선 3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임찬규의 6구째 직구를 끌어 당겨 우익선상 선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날의 결승타. 상대 실책을 틈타 3루에 안착한 최형우는 황대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태그업,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유강남의 태그에 앞서 추가 득점을 올렸다.

3회초 1사 3루에서 KIA 최형우가 황대인의 희생플라이에 홈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되고 있다.  2022.05.13 /jpnews@osen.co.kr

흙범벅이 된 유니폼을 떨어내며 최형우의 입가에 미소가 맴돌았다. 그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팀 최고참의 헌신에 박수가 이어졌다.
3회초 1사 3루에서 KIA 최형우가 황대인의 희생플라이에 홈에서 슬라이딩 세이프되며 유니폼의 흙을 털어내며 미소짓고 있다.  2022.05.13 /jpnews@osen.co.kr
3회초 1사 3루에서 KIA 최형우가 황대인의 희생플라이에 득점에 성공하며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05.13 /jpnews@osen.co.kr
이날 4타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최형우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간절함에서 나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었다. 김현수의 송구가 좋아서 아웃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팀에 뭔가 불어넣고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좀처럼 하지 않는 슬라이딩이라고 하자 "3년에 한 번씩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시즌 타율 2할3푼4리. 지난해에 이어 타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BO리그 통산 타율 3할1푼4리를 기록중인 최형우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낯선 수치.
불혹의 베테랑 최형우. 올시즌은 그만큼 간절하다. 간절함은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이제 그 간절함이 타격에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jpnews@osen.co.kr
3회초 1사 만루에서 KIA 최형우가 선제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출루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5.13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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