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해명해” KT 통합우승 이끈 유한준, 은퇴식에 트럭시위 찾아온 사연은? [오!쎈 수원]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5.14 16: 33

KT 위즈 유햔준의 은퇴식을 축하하기 위해 팬들이 뭉쳤다.
유한준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열고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KBO리그 통산 1650경기 타율 3할2리(5316타수 1606안타) 151홈런 883타점 OPS .817을 기록한 유한준은 2000년 현대에 입단해 팀이 해체되는 혼란기에도 2015년까지 넥센(현 키움)에서 활약하며 선수단을 지켰고 2016년부터는 KT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 신생팀 KT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선수단 주장을 맡아 팀의 우승을 이끈 유한준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KT 유한준이 팬들이 은퇴 반대 트럭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14 /sunday@osen.co.kr

팬들은 유한준의 은퇴식을 축하하기 위해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다. 구단 관계자와 선수단을 위해 커피차를 준비했고, 현역 시절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한 유한준에게 이제 원없이 탄산음료를 마시라는 의미에서 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콜라도 선물했다.
유한준은 “내가 콜라를 안마신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이제 은퇴를 했으니 지금까지 못한 것 너그럽게 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 많이 웃었다. 사실 아예 안마신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제는 마시고 싶을 때마다 마시고 있다”라며 웃었다.
또한 팬들은 KT 구단의 지원으로 VIP룸을 이날 하루 유한준 은퇴를 기념하는 기념관으로 꾸몄다. KT 관계자는 “구단은 VIP 룸만 지원했고 이 공간을 꾸미는 것은 팬클럽이 직접했다”라고 설명했다.
유한준의 은퇴식에는 트럭시위까지 등장했다. 유한준의 은퇴를 반대하는 좋은 의미의 트럭시위다. 트럭시위를 본 유한준은 웃으며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강철 감독도 “은퇴식 기자회견을 은퇴취소 기자회견으로 바꾸면 안되나”라고 농담을 했고 유한준은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유한준의 팬클럽인 ‘한준단’ 소속 팬 김현숙 씨는 “KBO리그에 레전드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 팬들한테 만큼은 최고의 선수이고, 마지막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실 오늘 이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랬지만, 그래도 통합 우승도 했고 우리도 선수도 마찬가지로 기쁘고 행복하게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동안 선수 유한준을 응원할 수 있어 행복했고, 우리가 받은 사랑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길을 걸으셔도 우리 팬들이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겠다”라고 유한준의 은퇴를 축하했다.
1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KT 유한준이 팬들이 마련한 콜라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팬들이 선수시절 몸관리를 위해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았던 KT 유한준을 위해 경기장 앞에 콜라차를 마련했다. 2022.05.14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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