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말고 안타만 쳐줘” 박병호에게 부탁했던 요키시, 엄살이었네! [오!쎈 수원]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5.14 19: 35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33)가 KT 위즈 박병호(36)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요키시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2020년 9월 24일 고척 SK(현 SSG)전 이후 597일 만에 8이닝 투구로 올 시즌 개인 통산 최다이닝 기록이다.
1회말 2사에서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은 요시키는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1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무사에서 키움 선발투수 요키시가 역투하고 있다. 2022.05.14 /sunday@osen.co.kr

요키시는 3회 1사에서 홍현빈에게 번트안타를 내줬다. 이어서 배정대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민혁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없이 위기를 막았다. 4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 2사에서 신본기에게 안타를 맞은 요키시는 홍현빈의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부터 8회까지는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키움은 3-0으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투구수 106구를 기록한 요키시는 투심/직구(66구)-체인지업(22구)-커브(17구)-슬라이더(1구)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까지 나왔다.
올해로 4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요키시는 KBO리그 대표 장수 외국인투수 중 한 명이다. 지금은 KT로 떠난 박병호와도 3년 동안 함께 했다. 지난 겨울 박병호가 KT로 이적하자 요키시는 “박병호는 내가 한국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준 선수”라고 아쉬워하며 “박병호에게 농담으로 홈런은 치지 말고 안타만 쳐달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좋은 타자다. 상대할 때 준비를 잘하고 최선을 다해서 아웃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 박병호와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요키시는 지난 시즌까지 함께 뛰었던 박병호와 정규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시범경기에서 박병호를 만난 요키시는 2타수 무안타로 박병호를 완벽하게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정규시즌 처음으로 박병호를 만났지만 흔들림 없이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박병호를 완벽하게 공략해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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