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좌완 김광현이 ‘에이스’ 진가를 발휘했다.
김광현은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2-1 승리를 거뒀고 김광현은 시즌 6승(무패)째를 챙겼다. 또한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날 SSG 무패 행진이 이어졌다. 이날 그는 개인 통산 1500개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김광현은 이명기를 유격수 쪽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로 만들었고 박민우를 1루수 직전타로 처리하면서 첫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은 2회초 양의지, 마티니, 노진혁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3초에는 첫 타자 박준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헌납했으나 서호철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최승민과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광현은 손아섭을 삼진 처리하며 KBO리그 역대 통산 6번째 1500탈삼진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SSG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1500탈삼진을 달성한 선수는 1994시즌 선동렬(해태)을 시작으로 2019시즌 양현종(KIA)까지 총 5명이 있었다.
2007시즌 SK에 입단한 김광현은 같은 해 4월 10일 문학 삼성전에서 첫 삼진을 잡았다. 이후 2015년 9월 4일 문학 삼성전에서는 1000탈삼진을 달성한 후 1500탈삼진 고지까지 밟았다. 2010시즌에는 개인 최다 탈삼진(183개)을 기록하며 탈삼진 부문 2위에 올랐으며, 2008시즌에는 150탈삼진으로 해당 부문 리그 1위도 차지한 바 있다.
팀이 시즌 첫 3연패를 당한 다음 날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다가 6회 들어 위기에 처했다. 첫 타자 최승민에게 내야안타를 내주고 손아섭에게 우전 안타, 이명기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5회말 1득점으로 1-0으로 앞서가던 SSG는 6회 들어 1-1 동점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첫 실점 후 위기가 이어졌다. 박민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양의지를 3루수 쪽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를 만들고 마티니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동점까지는 허용했지만 무사 만루 위기에서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김광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2사 이후 서호철에게 볼넷, 도루를 내줬으나 최승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8회부터는 불펜진이 움직였고, SSG는 1점 리드를 지키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SSG가 첫 3연패에 빠진 후, 이날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을 때 김광현이 흔들림 없이 ‘에이스’의 진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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