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설' 잠재운 1할 외인 피터스, 첫 4안타 폭발 "잘못된 점 교정 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5.15 04: 36

1할대 타율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DJ 피터스(27·롯데)가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날을 보냈다. 방출설을 잠재운 4안타 쇼였다. 
피터스는 지난 13일까지 시즌 35경기에서 타율 1할8푼8리 4홈런 16타점 11볼넷 38삼진 OPS .606에 그쳤다. 규정타석 타자 61명 중 타율 56위. 2군으로 내려가 규정타석 미달인 LG 리오 루이즈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의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낮은 타율·OPS를 찍었다. 
150타석을 소화했지만 뚜렷한 반등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으면서 구단 안팎에서 방출설이 불거졌다. 개막 한 달이 지나면서 여러 팀에서 외인 교체설이 흘러나오는 상황. 피터스도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롯데 피터스 /OSEN DB

하지만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대반전을 일으켰다. 1할대 타율에도 불구하고 5번 중심 타순에 들어간 피터스는 1회 첫 타석부터 한화 선발 윤대경의 직구를 중전 안타로 시작했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한화 수비를 흔든 피터스는 3회 윤대경의 체인지업을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멀티 히티를 완성했다. 
하이라이트는 5회. 4-4 동점으로 맞선 상황에서 홈런을 쳤다. 윤대경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5호 홈런. 이날 경기 결승포로 롯데 승리를 이끈 한 방이었다. 
롯데 피터스 /OSEN DB
7회에는 3루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KBO리그 데뷔 첫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하루 만에 타율을 2할1푼으로, OPS를 .661로 끌어올렸다. 여전히 외국인 타자 중에서 가장 낮은 타율이지만 OPS는 야시엘 푸이그(키움 .655)를 앞찔렀다. 
경기 후 피터스는 “상대 투수가 던지는 것을 지켜보며 어떤 공들이 있을지 관찰했다.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왔고, 실투를 놓치지 않아 홈런이 됐다”고 결승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롯데 피터스 /OSEN DB
이어 그는 “연습 전 (라이언 롱) 타격코치, (제라드 레어드) 배터리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며 내가 미국에서 좋았을 때 영상을 봤다. 잘못된 점들을 교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본격적인 반등을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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