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에 힘 보탰다" 류현진이 모처럼 연패스토퍼가 된 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이 연패 탈출에 일조했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71구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9.00까지 내려왔다. 포심 38개, 체인지업 14개, 커브 14개, 커터 5개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92.1마일(약 148km)였다.

올해 2경기만 던지고 왼 팔뚝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28일 만이다. 올해 2경기 모두 조기 강판을 당했다. 11일 텍사스전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 17일 오클랜드전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복귀전 시작도 좋지 않았다. 1회말 리드오프 얀디 디아즈에게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은 것. 지난해 마지막 4경기부터 시작해서 7경기 연속 피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해롤드 라미레즈에게 2루타까지 내주며 실점 위기가 이어졌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후 안정을 찾았다. 2,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등 7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그리고 5회 2사까지 투구수가 71개가 되자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상대 타순을 3번째 상대하는 것도 고려가 됐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올 때는 1-1이었고 한동한 균형이 이어졌다. 하지만 8회초 타선이 대거 4득점에 성공하면서 5-1로 승리했다. 5연패를 탈출했다. 류현진도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토론토 매체 ‘스포츠넷 캐나다’는 '최근 며칠간 좌절했던 타선의 화력이 한꺼번에 분출됐고 또한 류현진의 4⅔이닝 1실점 투구에서부터 추진력을 얻었다'라고 류현진의 투구가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의 평균 구속은 1마일 정도 올라갔고 체인지업과 커브가 좀 더 확실하게 구분될 수 있도록 해줬다'라면서 '더 중요한 것은 공격적인 피칭을 펼치며 탬파베이 타선이 잠잠해지도록 효율적으로 제구된 공을 던졌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속 상승과 체인지업 제구의 회복은 류현진 반전의 키포인트였다.

또한 단짝 포수 대니 잰슨과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것도 반등의 이유로 꼽았다. 매체는 '류현진이 염증을 겪고 돌아오면서 내복사근 부상에서 돌아온 잰슨과 짝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행복한 우연이기도 했다'라고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