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홈런왕의 밀어치기, 한동희-노시환처럼 성장할 수 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5.15 14: 07

2군 홈런왕 LG 이재원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류지현 LG 감독은 타구 방향에 의미부여를 했다.  
이재원은 14일 잠실 KIA전에서 4회 상대 선발 놀린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한가운데 펜스쪽에 가까운 타구 방향이었다. 4-3으로 앞선 8회에는 1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 쐐기 타점까지 올렸다. 
류지현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KIA전을 앞두고 전날 이재원의 활약에 대해 "매우 좋은 결과를 냈는데, 의미있게 보는 것은 타구 방향이 센터 중심이라 의미있다"고 말하며 "노시환, 한동희 같은 유망주들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좌측 방향(당기는)에서 센터, 우측으로 가는 타구를 만들면서 성장했다고 본다. 이재원이 어제 센터 중심 타구를 만들어냈다. 자신만의 영감을 인지한다면, 앞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LG 이재원이 14일 잠실 KIA전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개막전에 출장해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후 4월 초 2군으로 내려갔던 이재원은 한 달 가량 2군에 머무르다, 5월초 1군에 콜업됐다. 문성주의 부상 이탈로 지난 10일 한화전부터 선발 출장하고 있는데, 5경기에서 17타수 6안타, 타율 3할5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재원은 2군에서 임훈 코치, 이병규 코치의 조언으로 타격 메카니즘을 살짝 수정했다. 스윙 때 팔꿈치를 뒤로 빼는 느낌으로 자신만의 타격폼의 재정립하면서 변화구 공략, 좋은 타구 생산이 좋아졌다고 한다. 
류 감독은 "이재원은 훈련도 많이 하고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 각 팀마다 유망주들은 스트레스가 있을 것이다. 주위에서 팬들 기대치가 있는데, 빨리 결과를 못 냈을 때 스트레스가 있다. 이재원도 있을 것으로 본다. 깨는 시점이 언제냐에 따라 일찍 성장하느냐 못하느냐가 결정된다. 어제가 좋은 시점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재원은 외야수 포지션인데, LG 외야는 김현수-박해민-홍창기의 빅3가 견고하다. 김현수가 이날 햄스트링이 불편해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전날 2군에서 올라온 이천웅이 좌익수로 출장한다. 이재원은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포함됐다.
팀내 포지션 경쟁이 만만찮다. 류 감독은 "다음 주 김현수가 외야 수비를 계속해서 나갈 상황은 아닐 것이다. 이재원이 외야 수비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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