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행' 김진욱 감싸안은 서튼 감독 "올스타급 투수, 롯데의 미래"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5.15 12: 58

롯데 2년차 좌완 유망주 김진욱(20)이 2군으로 내려갔다. 
롯데는 15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김진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우완 투수 정성종을 콜업했다. 코로나 이슈로 지난달 8~14일 일주일 동안 엔트리에 빠진 적이 있지만 부진으로 인한 말소는 처음이다. 
지난해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진욱은 2년차가 된 올해 7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 중이다. 긁히는 날에는 타자가 쉽게 칠 수 없는 공을 던지지만 기복이 심해 제구가 흔들리는 날에는 스스로 무너진다. 

3회말 1사 1루에서 롯데 김진욱이 폭투를 범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2.05.01 /jpnews@osen.co.kr

최근 2경기는 후자였다. 지난 7일 사직 삼성전 3⅓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 패전을 안은 데 이어 14일 대전 한화전도 1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결국 경기 후 2군행이 결정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5일 한화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김진욱은 올해 KBO의 올스타급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일관성을 가져가지 못한다. 마운드에서 자신이 계획한 것을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튼 감독은 “꾸준함이 있어야 한다. 2군에 내려가서 리셋하는 과정을 거친다. 잠시 멈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군에서 등판하며 꾸준함을 찾길 바란다”며 “김진욱이 롯데의 미래임에는 확실하다. 앞으로도 계속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욱이 빠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에는 사이드암 서준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준원은 전날 한화전에서 김진욱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5월 4경기 10⅔이닝 무실점 행진 중으로 선발 경험도 있다. 서튼 감독은 서준원의 선발 진입 여부에 대해 “선수와 대화를 해보겠다. 다음주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다”며 확답하진 않았지만 유력하다. 
한편 이날 롯데는 안치홍(2루수) 전준우(좌익수) 한동희(3루수) 이대호(지명타자) DJ 피터스(중견수) 김민수(1루수) 이학주(유격수) 정보근(포수) 황성빈(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 
전날 데뷔 첫 선발 경기에서 2개의 번트 안타로 강한 인상을 남긴 황성빈이 좌익수에서 우익수로 옮겨 9번 타순에서 연이틀 선발출장한다. 서튼 감독은 “황성빈이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줬다. 번트 안타 2개로 팀 분위기를 바꿨다. 주루도 좋았고, 수비도 견고했다. 첫 선발인데도 굉장히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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