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스케이팅만 타다보니 스케이팅 타는 것보다 공을 던지는 것이 더 어렵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시구를 했다.
최민정은 “이렇게 오랜만에 KT를 응원할 수 있는 시구를 하게 돼서 영광이다. 베이징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기운을 담아 응원할테니 KT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라고 시구 소감을 밝혔다.

4년 전 최민정이 시구를 했던 2018년 3월 31일 두산전에서 KT는 20-8 대승을 거뒀다. 한이닝에 만루홈런 2개가 나온 경기가 바로 이 경기다. 최민정은 “4년 전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구를 했다. 그런데 그날 경기 성적이 엄청 좋았다. 오늘도 시구를 하는데 KT가 이겼으면 좋겠다. 경기는 가능하면 끝까지 보고 가려고 한다”라고 KT를 응원했다.
경기 전 마운드 앞에 선 최민정은 멋진 자세로 시구를 했지만 공은 아쉽게도 원바운드로 포수에게 굴러갔다. “소형준 선수가 시구를 도와주셨다”라고 말한 최민정은 “열심히 알려주셨는데 연습 때만큼 잘 안나와서 살짝 아쉽다. 아무래도 스케이팅만 타다보니 스케이팅 타는 것보다 공을 던지는 것이 더 어렵다. 새삼 야구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게 운동을 하는지 알게 됐다”라며 웃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석권한 최민정은 “이제 비시즌 기간이 길어서 여유있게 준비를 하려고 한다. 많이 쉬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낸 최민정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상대 선수들이 절규하는 사진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민정은 “사실 순식간에 지나쳐서 그 때 다른 선수들의 반응은 알지 못했다. 경기를 끝나고 사진을 봤다. 외국인 선수들의 리액션이 ‘참 풍부하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당시 순간을 돌아봤다.
“내년 3월에는 서울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라고 말한 최민정은 “오랜만에 홈경기라 한국 팬분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