쳤다 하면 130m 초대형 홈런, LG가 드디어 우타 거포를 얻었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5.15 17: 12

 LG가 드디어 우타 거포를 얻게 되는 걸까. 
2군 홈런왕이자 거포 유망주인 LG 이재원이 2경기 연속 홈런이자 한 경기 홈런 2방을 터뜨렸다. 그것도 잠실구장에서 연일 130m가 넘는 초대형 홈런을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이재원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의 원맨쇼.

4회말 1사 1, 2루 상황 LG 이재원이 역전 좌월 스리런포를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2022.05.15 / dreamer@osen.co.kr

LG는 0-1로 뒤진 4회 1사 후 유강남의 볼넷, 이천웅의 우전 안타로 1,2루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재원의 타석이었다. KIA 배터리는 잠깐 마운드에 모여서 한 템포 끊고 갔다. 이재원은 임기영의 초구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0-1에서 3-1로 뒤집는 역전 홈런포.
1루측 LG팬들은 열광케하는 홈런이었다. 스트라이크존 아래쪽 보더라인을 걸치는 낮은 공이었는데 192cm 큰 키의 긴 리치를 활용해 거침없는 파워 스윙으로 쏘아올렸다. 타구 속도는 173.6km, 비거리는 132.9m의 장쾌한 홈런이었다. 
이재원은 14일 KIA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때렸다. 4회 상대 선발 놀린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가 137.3m였다. 이틀 연속 4회에 비거리 130m가 넘는 메이저리그급 파워를 자랑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재원에 대해 "홈런이라는 좋은 결과를 냈는데, 타구 방향이 센터 중심으로 가는 것에 더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노시환, 한동희 같은 유망주들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좌측 방향(잡아당기는)에서 센터, 우측으로(밀어치는) 가는 타구를 만들면서 성장했다고 본다. 이재원이 어제 센터 중심의 타구를 만들어냈다"고 주목해서 말했다. 
이재원은 2회 좌전 안타, 4회 스리런 홈런에 이어 6회는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리고 8회는 전상현의 직구를 때려 좌측 폴을 맞히는 비거리 125.4m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데뷔 첫 멀티 홈런까지. 
이재원은 LG가 애지중지 아끼고 있는 우타 거포다. 2018년 입단한 이재원은 2020년과 2021시즌 2군 홈런왕을 차지하며 장타력은 갖고 있다. 1군 무대에서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 시간의 문제였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1군에서 뛰며 변화구 대처 능력도 키웠고, 1군 투수들의 공에 적응했다. 지난해 62경기 154타수 5홈런. 
KIA와 개막전에 선발 출장했는데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이후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고 4월 7일 2군으로 내려갔다가 지난 6일 1군에 콜업됐다. 2군에서 이재원은 임훈 코치의 조언으로 타격 메카니즘을 살짝 수정했다. 스윙 때 팔꿈치를 뒤로 빼는 느낌으로 타격을 재정립하면서 스윙이 빨라졌고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문성주의 부상 이탈로 이재원은 지난 10일 한화전부터 선발 출장하고 있는데, 이날까지 6경기에서 21타수 10안타, 타율 4할7푼6리를 기록하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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