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배제성(26)이 개인 통산 최다 투구수를 경신하는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배제성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 6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삼자범퇴를 기록한 배제성은 2회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줬고 전병우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신준우를 상대한 배제성은 폭투를 하면서 선취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신준우는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지영을 1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배제성은 3회에도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야시엘 푸이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루 도루를 저지해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박찬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혜성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송성문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신준우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5회 1사에서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은 배제성은 박찬혁과 김혜성을 범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실점 없이 끝냈다. 6회에도 2사에서 신준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지영을 3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투구수 113구를 기록한 배제성은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7회 김민수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113구는 배제성의 개인 통산 최다 투구수 신기록이다. 지난 기록은 112구로 2020년 6월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기록했다.
최고 구속 시속 149km를 찍은 배제성은 직구(63구)-슬라이더(44구)-체인지업(5구)-커브(1구)를 구사하며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볼넷을 6개나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집중력 있는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한 배제성은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KT는 득점 찬스는 많이 만들어냈지만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배제성이 마운드를 지킨 6회까지는 잔루 9개를 기록했고, 이날 경기에서는 잔루가 16개나 나왔다. 결국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한 KT는 4연패 늪에 빠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