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1위 -1골' 손흥민은 망설이지 않았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5.15 22: 16

모하메드 살라(29, 리버풀)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30, 토트넘)은 해리 케인에게 망설임 없이 공을 건넸다. 그리고 케인은 손흥민의 믿음에 득점으로 답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5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번리와 홈경기를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까지 4위에 자리하고 있던 아스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싸움을 치열하게 이어가는 토트넘이었지만, 이 경기 관심은 손흥민에게 쏠렸다.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두 선수의 골 차이는 단 1골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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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포함해 최근 8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득점했다. 현재 21골로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을 터뜨리며 득점왕 경쟁에 고삐를 당길지 주목됐다.
하지만 파이브백을 꺼내든 번리의 두 줄 수비는 두터웠다. 전반전 내내 토트넘이 득점을 노렸지만, 번리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전 추가시간, 마침내 기회가 왔다. 애슐리 반스가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는 판정이다. 케빈 프렌드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후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만약 손흥민이 키커로 나설 경우 득점 공동 선두에 자리할 수 있었기 때문에 키커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손흥민은 공을 집어 케인에게 건넸다. 토트넘은 케인이 주로 페널티 킥을 처리해왔으며 케인은 승부차기를 포함해 22번 연속 페널티 킥 득점에 성공했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케인의 결정력을 믿은 것이다.
최근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팀이 4위 도약에 성공한다면 득점왕에 오르지 못해도 상관 없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 케인이 페널티 킥을 차야 한다"라고 답한 바 있으며 케인은 손흥민의 믿음에 보답하듯이 득점에 성공했다.
한편 이 경기 승리를 통해 승점 68점(21승 5무 11패)이 된 토트넘은 한 경기 덜 치른 아스날(승점 66점)을 누르고 우선 4위 도약에 성공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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