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밀스 아내 "뱃사공 불법유출 피해자 사실은 나"..충격 고백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05.16 11: 14

래퍼 던밀스의 아내가 뱃사공의 불법촬영 유출의 피해자가 자신이라고 밝혔다.
던밀스의 아내 A씨는 16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A는 앞서 뱃사공이 불법촬영하고 유출한 사진의 주인공이 지인이 아는 자신이라고 밝혔다. 던밀스의 아내는 "제 지인이라고 했던 피해자는 사실 저이다"라고 고백했다.
A씨는 2018년 뱃사공과 함께 썸을 탔으면 양양으로 함께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불법 유출된 사진을 찍혔다. A씨는 "제가 모텔 침대 위 속옷 탈의 후 이불을 허리까지 덮고 자고 있었으며 얼굴 반쪽, 등, 가슴 일부분이 노출되었다. 그리고 문신이 많은 제 특성상 팔과 등에 있는 문신이 노출되었다. 그래서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이 저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을 제가 의식이 없는 사이 저의 동의 없이 찍어서, 저의 동의 없이 공유하였다. 저는 나중에 그분이 제 사진 한 장을 공유하며 한 발언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라고 피해 사실을 밝혔다.

뱃사공 SNS

사건 이후 A씨는 던밀스와 연애 도중 이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제가 이 사진을 발견하게 된 경위를 말씀드리겠다. 2018년 말 저는 친구에게 저희 남편을 소개받았고 연애 중 남편은 저에게 핸드폰을 맡기고 군대를 갔다. 저는 핸드폰을 보던 중 남편이 들어가 있는 10명 이상의 단톡방에 가해자도 포함되어 있음을 발견하였다. 저는 깜짝 놀라 그 단톡방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러다 그날 제 사진을 공유한 걸 발견하게 됐다. 고민을 하다 남편에게 이야기하였다. 그 당시 너무 많은 인원의 단톡방의 특성상 하루에도 수 십 개 이상씩 톡이 올라오는 곳이어서 남편은 그 사진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제가 보여준 후에야 알게 되었으며 그때부터 저희는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다. 저는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남편과는 계속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지 등 너무 무서웠다. 제 신변이 드러나는 것과, 조사를 받으러 다니고, 남편 주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다 알게 되는 것, 그리고 혹시나 이 단톡방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당시 가해자가 사진을 올린 것을 제대로 알지도 못했거나,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제 남편과 지인들이 받을 고통이 무서워 신고하지 못했다. 그렇게 많은 날을 고민 끝에 저는 신고를 하지 않기로 했고, 남편은 아무 말 없이 그 카톡방을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뱃사공 SNS
이후 A씨는 이 사실이 던밀스에게 알려진 것은 물론 남편의 지인들에게 알려진 것이 두려워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저의 그런 사진과 상황들을 남편이 적나라하게 알게 되었다는 게 너무 수치스러웠고 남편 지인들이 알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괴로웠다. 그 과정 속에서 저는 괴로운 마음에 하면 안 되는 시도를 두 번 하였다. 그때 남편은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저를 혼자가 아니라며 잘못한 것이 없다며 안심시켜주기 위해 저를 구청에 데려가 혼인신고를 하였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뱃사공은 A씨와 관련된 사건을 떠올릴 수 있는 발언을 거침없이 했다. 결국 참다 못한 A는 뱃사공을 저격했다. A는 "저는 가해자가 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요 근래 공개적인 방송에서 DM으로 여자를 쉽게 만난다느니, 그러라고 내버려 둔 기능을 왜 안 쓰냐느니, 또 자기 전 여친이 친구랑 사귀면 자기는 나 걔랑 섹스한 사이야라고 말한다느니 하는 발언들을 들으며 저는 가해자가 이것들을 저와 남편이 볼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일말의 죄책감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에 참아왔던 서러움이 터져버렸다. 조금이라도 우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내가 받아온 고통을 안다면 이럴 수 있을까. 그래서 참다못해 저격 글을 올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던밀스와 그 카톡방에 있는 사람들이 불법영샹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편을 들었다. A씨는 "저는 제 신상이 밝혀지는 게 너무 두렵고 또 그 카톡방을 전부 본 저로써는 그 단톡방이 그런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방이 아니며, 대부분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다치는 걸 원치 않았습니다. 만약 그 카톡방이 그런 방이었다면 제가 당연히 남편과 결혼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만, 제가 화가나서 방관자라고 올렸던 부분은 그 단톡방 사람들 전부가 아니라, 제 남편에게 회유 연락했던 가해자의 지인 한 분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힘들고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 그런 수치스러운 사진을 보고 나서도 저를 안아주고 저를 사랑해준 제 남편과, 항상 저를 따듯하게 대해주고 아껴준 남편 지인들이 다치는 것을 정말 원하지 않습니다. 가해자가 경찰서에 가서 자수를 하는 바람에 이미 수사가 진행중이고, 수사를 하면 그 카톡방이 정말 그런 방도 아니었으며, 가해자 혼자 사진을 보냈을 뿐이라는게 어차피 밝혀질 일이지만 혹시나 이말을 믿지 않을 분들이 계실까봐 두렵습니다. 그냥 거기 있었다는 이유로 그 사람들에게까지 화살을 돌리지 말아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래퍼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A는 "DM으로 여자 만나고 다닌다는 것까지만 이야기하네? 그 뒤에 몰카 찍어서 사람들한테 공유했던 것들은 얘기 안 하네? 양심적으로 반성했으면 그런 말도 방송에서 못 했을 텐데 그런 게 전혀 없었나 보네?"라며 "친한 동생이 그렇게 찍힌 사진, 보낸 카톡 내용 다 가지고 있고 신고하면 다른 사람들도 피해 볼까 봐 참았다는데 모두가 보는 방송에서 그런 말을 한다는 건 전혀 그에 대한 죄책감이 없다는 거네. 정준영이랑 다른 게 뭐지? 그 동생 너무 힘들어서 자살시도까지 했었는데"라고 폭로했다.
폭로 이후 범인으로 지목된 뱃사공은 스스로 범죄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뱃사공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피해자분께 깊이 사죄 드립니다”라며 “피해자분이 고소하지는 않으셨지만 죗값을 치루는게 순리라고 생각되어 경찰서에 왔습니다. 성실히 조사 받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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