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선 실패한 이민우 선발 카드, 한화가 다시 긁어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5.17 15: 36

한화 우완 투수 이민우(29)가 이적 이후 첫 선발로 나선다. 
한화는 17일 대전 삼성전 선발투수로 이민우를 내세운다. 지난달 23일 KIA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뒤 6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서 평균자책점 2.53으로 호투한 이민우는 선발 기회까지 잡았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가 지난달 16~17일 대전 LG전을 끝으로 모두 부상 이탈했다. 한 달째 국내 투수들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지만 장민재를 제외하고 점점 힘에 부치는 모습. 

한화 이민우 /OSEN DB

5선발 박윤철이 지난 15일 2군으로 내려가면서 로테이션에 한 자리가 비었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민우를 택했다. 지난 12일 잠실 LG전에서 3이닝 48구를 던진 뒤 4일 휴식을 갖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는 지난달 트레이드 당시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이탈하면서 선발 자원이 부족해지자 예비 자원으로 이민우를 데려왔다. 이민우는 2020년 KIA에서 선발 6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하지만 커리어 전체적인 선발 성적은 좋지 못했다. KIA에서 총 45경기를 선발등판했는데 9승25패 평균자책점 7.46에 그쳤다. 2020년에도 6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6.79로 높았다. 반면 구원으로는 통산 65경기 3승2패1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4.73으로 괜찮았고, 한화에 와서도 불펜으로 힘을 보탰다. 
KIA 시절 이민우 /OSEN DB
수베로 감독도 선발보다 구원으로서 최고 148km를 뿌린 이민우의 능력을 높게 봤다. 수베로 감독은 “이민우도 장시환과 비슷한 케이스로 긴 이닝보다 짧은 이닝을 던질 때 구위가 좋다. 처음 봤을 때부터 구원투수로서 상당한 잠재력을 봤다”고 말했지만 선발이 부족한 팀 사정으로 인해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주말 “우리 선발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다. 조만간 이민우를 선발로 볼 가능성이 높다”고 했고, 이번 주 바로 실행에 옮긴다. KIA에서 빛을 보지 못한 이민우 선발 카드이지만 팀을 옮겨 새로운 환경에선 달라질 수 있다. 최근 흐름도 좋고, 구위를 보면 충분히 기대를 가질 만하다. 
한화 이민우 /OSEN DB
상대는 5월 12경기 10승2패로 기세가 뜨거운 삼성이다. 지난 주말 구자욱이 허리 부상에서 돌아와 타선의 힘이 세졌다. 타율 1위 호세 피렐라, 김지찬, 오재일 등 부담스런 타자들이 많다. 이민우는 삼성 상대로 통산 9경기(4선발)에서 승리 없이 4패1홀드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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