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타선이 살아난다, 단 한 명 ML 132홈런 '야생마'만 빼고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5.18 05: 35

키움 히어로즈가 오랜만에 시원한 타격을 선보였다.
키움은 지난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4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타선을 이끌었던 박병호와 박동원이 팀을 떠난 키움은 올 시즌 타선에서 아쉬움이 크다. 팀 득점(148) 8위, OPS(.652) 7위로 주요 타격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 /OSEN DB

하지만 최근에는 반등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4연승 기간 4경기에서 26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6.5점을 뽑았다. 특히 17일 경기에서는 12안타 2홈런을 몰아치며 오랜만에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송성문은 4타수 3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사이클링 히트에서 홈런이 빠졌고, 김혜성(시즌 2호)과 박준태(시즌 1호)는 홈런을 터뜨렸다. 이적생 김태진도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하며 리드오프의 역할을 다했다.
그런데 키움 타선에서 여전히 웃지 못하는 타자가 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올해 한국 무대를 밟은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그 주인공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32홈런을 때려낸 올스타 외야수로 KBO리그에 온 외국인선수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푸이그는 올 시즌 39경기 타율 2할4리(147타수 30안타) 4홈런 12타점 OPS .622로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외국인타자 10명 중에서는 OPS 9위에 불과하다. 푸이그보다 낮은 OPS를 기록중인 리오 루이즈(LG)는 현재 2군에 있다.
푸이그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4경기에서 6안타 1홈런을 몰아치며 상승세를 타는듯 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 다시 무안타로 침묵했다. 17일 경기에서는 볼넷과 사구로 두 차례 출루를 하는데 성공했지만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것이 아쉬웠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키움 타선이 확실하게 불붙기 위해서는 푸이그의 활약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타선이 전체적으로 이정후 한 명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정후의 부담을 덜어줄 강력한 타자가 있어야 제대로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고의 기대주에서 키움 타선의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한 푸이그가 남은 시즌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은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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