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를 대표하는 20대 특급 마무리의 자존심 대결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 17일 사직 KIA-롯데전에서 정해영(KIA)과 최준용(롯데)이 마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으나 결과는 정해영의 완승으로 끝났다.
정해영은 1점 차 승리를 지키며 시즌 1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반면 최준용은 재역전을 허용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는 1-2로 뒤진 8회 안치홍과 전준우의 연속 안타 그리고 이대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D.J. 피터스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3-2로 앞선 9회 최준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첫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슬라이더(127km)를 던졌으나 타구는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떨어졌다.
황대인의 우전 안타와 이우성의 희생 번트에 이어 박찬호의 볼넷으로 1사 1,2루 재역전 위기에 놓인 최준용. 류지혁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2루 주자는 홈까지 파고들었다.
최준용은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처했으나 나성범과 박동원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리드를 다시 잡은 KIA는 9회말 어김없이 정해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해영은 정보근(유격수 뜬공), 이학주(2루 땅볼), 황성빈(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을 공 8개로 끝냈다.
KIA는 롯데를 4-3으로 꺾고 14일 잠실 LG전 이후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