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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도박' 슈 "도박빚·전세금 문제 해결..바다·유진 응원, 미안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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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상습도박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그간의 논란들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18일 팟캐스트 방송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는 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욱은 게스트 등장에 앞서 "밝게가자. 눈물 흘리고 감성팔이 하지 않는다. 세탁 이런거 안해준다. 있는 그대로 가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슈가 등장하자 최욱은 "당시 해외 상습도박로 처벌 받은 건 팩트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고, 슈는 "맞다. 외국환거래법 위반. 저는 그게 불법인줄 몰랐다. 제 돈이니까. 진짜 몰랐다"고 털어놨다. 최욱은 "당시 익명으로 기사가 나갔다. 그때 본인은 아니라고 부인해서 사람들 정서가 조금 더 불편했던 것 같다. 그 후에 유진씨가 의심 받았다. 러니 슈씨가 '내가 했다'고 카드를 들었다"고 기사가 났을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슈는 "유진이랑 저는 해외에 영주권자라서 거기 들어갈수 있었다. 사그게 포커스가 유진이한테 갔다. 유진이하테 피해줄순 없으니 솔직하게 인정하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욱은 "S.E.S 였지 않나. 정말 인기도 많았고 사랑도 많이 받았고. 가정도 꾸렸고. 화목하고. 근데 왜 도박을 했냐. 이해가 안된다"고 물었고, 정영진은 "도박할수 있지 않나. 스트레스 받다가 방법 없을때 그쪽으로 가는사람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슈는 "스트레스 때문은 아니다. 제가 한건 맞다. 그때 도박을 하신 분들이 주변에 갑자기 몰려들었었다. 그래서 살면서 전혀 듣지 못한 게임 얘기부터, 거기(도박장) 들어가게 해줬던것도 지인이 다 알아서 해준거다. 그래서 하게 됐다"며 "맞다. 보통 재미삼아 하는 거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정말 너무 많은걸 잃었기에 재미로도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영진은 "(도박장에) 얼마정도 있었냐. 기사에서는 2년이라고 하더라"라고 물었고, 슈는 "2년은 아니다. 2, 3개월간 (도박) 했었다. 주변에서 도박은 도박으로 갚아야 한다고 말해서 그런 거에 잠시 세뇌됐었다. 물론 제 선택이 잘못된건 맞다. 그래서 주변 환경이 중요한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정영진은 "무슨 일을 했었기에 그런 친구들이 생겼냐"고 의아해 했고, 슈는 "당시 바빴다. 한창 일을 하고 있을때였다. 광고 등 여러가지 많이 찍고. 그러다가 LA 광고주분들이랑 행사가 있었다. LA를 가게 됐고, 라스베가스에 2박 가자고 해서 회사 식구들이랑 갔다. 거기서 (도박 친구를) 알게 됐다. 정말 평범한 주부라고 얘기했다. 저는 그친구를 정말 좋아했다"며 "이렇게 얘기한거 처음이다. 누구 탓 한다고 할까봐"라고 우려를 내비쳤다.

최욱은 "백신 맞듯이 해야한다"고 위로하며 "도박 상담사로 활동하지 않냐. 4년간 얼마나 지옥같았냐. 간접체험인데도 숨이 막힌다"고 물었고, 슈는 "그 사건 이후 1년 반정도 사람을 보기 싫더라. 사람한테 데이니 사람이 무서웠다. 누군가를 믿고, 좋아하고 이런거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제 방에서 밖에 나오면 애들도 있는데, 웃을수 있는 힘이 없더라. 그래서 1년 반동안 많이 힘들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 도박 상담사 활동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심각성을 제가 알고, 도박 예방 기관이 많은데 사람들이 잘 모른다. 제가 경험했지 않나. 우리나라 도박 문제 얼마나 심각한지 들어서 내 경험으로 한사람이라도 더 치유되면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수면 위로 올라가자, 숨기지 말고 누군가를 돕자는 용기가 생겼다"고 밝혔다.

다만 연예계 활동에 대해서는 "이제 큰 꿈은 안꾼다. 그냥 내가 지금 할수있는일, 그를 통해 뭔가 즐거움 얻을 수 있다면 좋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간 너무 한곳에만 있어서 배울게 많더라. 좌절이 아닌 배움을 경험한것 같다. 조금 더 세상에서 희망을 갖고 기대 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일단 제가 도울 수 있는 곳은 돕자고 생각하고 여러 봉사단체에서 활동도 하면서 제가 배우고 있다"며 "봉사활동에 대해 의심도 많이 받는다. 이미지변신이니, 여러 얘기를 하겠지만 그건 저를 계속 보시면 알게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BJ 방송으로 비판을 받은것과 관련해서는 "그 플랫폼에서 나온 계기가 후원금 목적이 아니냐 다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제 친한 동생이 거기서 방송한다. 제가 4년동안 이런 저런 일이 있었으니 '뭔가 하긴 그렇겠지? '라고 하니 그 친구가 유일하게 용기 줬다. 자리 만들테니 소통 한다는생각으로 해보면 어떠냐고 제안해줬다. 후원금 목적 아니고 소통 목적이었다"며 "후원금은 봉사기관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욱은 "정영진씨가 생활전선에서 아르바이트 한다는 얘기를 듣고 '다 쇼다', '연예인 걱정 하지 마라. 니들보다 돈 많다'는 얘기를 해왔다. 슈를 일반인 관점 봤을때 경제적으로 걱정할 수준이냐"고 질문했다.

슈는 "도박빚은 지인이 많이 도와줘서 정리됐다. 세입자도 새 주인이 나타나서 보증금 문제는 해결 됐다. 지금은 어떻게 돈 안벌고 살겠냐. 공백기동안 제가 할수있는일은 무조건 해야겠다 생각했고 아무 이유없이 도와준 사람들한테 잘살고 있단거 보여주고 싶었다. 제가 할수있는건 다 했다. 연예계 쪽에는 너무 자신 없어서. 받아들이기도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에 못했다"며 "쇼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TV조선 '마이웨이' 출연하면서 상담센터에 갔다가 우리나라에서 도박이 심각하다고 들었다. 저도 경험 있으니 뭘 도울수 있을까요, 물어봤다. 지금 상담코칭이라고 도박한 분들을 상담하려면 전문적 지식 있어야할것 같아서 자격증을 따려고 교육 중"이라고 말했다.

멤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최욱은 "대중들로부터 비난 많이 받고 고초 겪고 있고 자수 기간 길어지는 와중에 함께한 S.E.S. 요정들이 있지 않나. 이분들 입장에서는 슈가 묻으면 손해다. 그런데도 멤버들이 함께 해주더라. 그 모습이 좋더라"라고 말했고, 슈는 "맞다. 흔쾌히 오케이 해줬다"며 "셋이라서 더 돈독했던 것 같다. 사실 옛날에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건 안된다 잔소리 해주는 사람 있었다. 이제 성인이 되다 보니 모든 판단을 우리가 해야해서 그럴때 우리가 많이 의지했다. 단체 채팅방이 있을 정도로 저를 많이 응원해주고 있다"고 끈끈한 우정을 전했다.

뿐만아니라 도박 논란 후에는 "무조건 하나씩 하나씩 다 보고하라고 해서 다 허락 받으면서 활동 하고 있다"며 "이전부터 연락은 계속했는데 이 문제(도박)에 대해서는 몰랐다. 멤버들한테도, 팬들한테도 미안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최욱은 "힘들때 어떻게 극복했냐"고 물었고, 슈는 "멘탈이 좋아야 하루의 마무리가 좋더라. 사물에도 이유가 있는거 아니냐. 나도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다른 시각으로 많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운동에 빠졌다. 미친듯이 하고 있다. 나랑 싸우는 느낌. 싸워서 이기자는 느낌"이라고 근황을 알렸다.

최욱은 "진짜 힘들땐 운동도 못했지 않나"라고 말했고, 슈는 "그때는 영혼 없이 껍데기만 있었다. 사람은 마음속에 혼이 있고, 혼을 달래주면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그때로 다시 돌아가면 빨리 털어내고 운동으로 극복할것 같다"며 "코칭 자격증 준비하면서도 마음이 치유되더라. 사람은 잠재된 능력이 있다. 근데 너무 세속적으로 변하다 보니 내가 좋아했던 것들을 생각 못하더라. 그걸 끄집어내는게 코칭 역할이다. 좋아하고 뭘 했을때 행복했는지 내 안에 들어갔다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욱은 "오늘 방송이 나가면 비판하는 분들도 있을거고 응원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감당 가능하죠?"라고 물었고, 슈는 "감당 할수 있다"라고 답했다.

/delight_m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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