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허술한 외야 수비가 9회 역전패를 불렀다.
한화는 18일 대전 삼성전에서 모처럼 3연승 기회를 잡았다. 선발 김민우가 6이닝 10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고, 하주석이 7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3-1 리드를 잡았다.
8회 신인 문동주가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데뷔 첫 홀드까지 거두며 9회로 넘어갔다. 지난 4일간 3경기에서 3⅔이닝 73구를 던진 장시환이 휴식을 가지면서 한화는 윤호솔에게 마무리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윤호솔은 선두 김헌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최영진에게 우월 2루타를 허용했다. 잘 맞은 타구이긴 했지만 우익수 이진영이 잡을 수 있는 타구를 펜스 앞에서 점프하다 놓쳤다. 실책이 아닌 2루타로 기록되면서 무사 2,3루.
여기서 윤호솔이 대타 강민호에게 결정타를 맞았다. 좌익수 키 넘어 펜스를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3-3 동점. 윤호솔의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였다.
한화는 주현상으로 투수를 바꿨다. 주현상은 김지찬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호세 피렐라를 고의4구, 구자욱을 좌전 안타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오재일에게 좌측으로 비교적 짧은 뜬공을 유도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승부가 될 만한 거리. 삼성 3루 주자 김동엽이 홈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한화 좌익수 원혁재도 빠르게 홈으로 공을 뿌렸다. 그런데 송구가 옆으로 완전히 빗나갔다. 홈을 한참 벗어난 곳으로 들어갔고, 포수 박상언은 태그조차 해보지 못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동엽이 유유히 홈에 들어오면서 결승점을 허용했다. 이진영의 포구 미스에 이어 원혁재의 빗나간 송구까지 외야 수비에서 연이어 아쉬운 플레이가 나온 한화는 9회에만 4실점을 내줬다. 9회 마지막 고비를 못 넘고 3-5로 역전패한 한화는 3연승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