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볼러’ 한화 특급 신인 투수 문동주(19)가 필승조 시험을 한 번에 통과했다. 2점차 리드 상황에서 데뷔 첫 홀드를 거뒀다. 데뷔 4경기 만에 필승조 진입. 한화 불펜에 강력한 신무기가 장착됐다.
문동주는 지난 18일 대전 삼성전에서 3-1로 앞선 8회 구원등판, 안타 1개를 맞았지만 탈삼진에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9회 다음 투수 윤호솔에게 마운드를 넘기면서 문동주는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1군 데뷔전이었던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 4점차 뒤진 8회 올라왔던 문동주는 13일 대전 롯데전에도 8점차로 뒤진 7회에 등판했다. 여유 있는 상황에서 시작하며 적응 기간을 가졌고, 15일 롯데전에는 7-3으로 앞선 6회 처음 리드 상황에 나섰다. 이날 탈삼진 1개 곁들어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게 확신을 줬다.

데뷔전에서 ⅔이닝 4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했지만 이후 2경기 연속 1이닝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막고 안정을 찾았다. 문동주는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던진 건 처음이지만 똑같았다”며 “데뷔전은 내가 생각한 것과 너무 달랐다. 프로 첫 실전이다 보니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긴장한 건 아니었지만 경기 운영적인 부분에서 안 좋았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데뷔전 충격을 빠르게 극복했고, 최고 157km 강속구와 배운 지 얼마 안 된 슬라이더로 위력을 떨쳤다. 수베로 감독은 17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문동주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이제는 조금 더 중요한 상황에서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필승조로 활용할 가능성을 암시했다.

18일 삼성전이 문동주에겐 필승조 데뷔전이자 시험 무대. 3-1로 앞선 8회 3번째 투수로 등판한 문동주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베테랑 타자 오재일을 5구째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고 시작했다.
이어 이원석에게 4구째 155km 직구를 맞아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김태군을 2구 만에 152km 직구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6-4-3 병살타로 이닝 종료. 공 11개로 이닝을 빠르게 정리했다.
비록 이날 한화는 9회 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며 대거 4실점, 3-5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최고 157km 강속구를 앞세운 문동주가 데뷔 4경기 만에 필승조로 들어오며 불펜에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게 됐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