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연(25)이 재등록 기한을 채우자마자 1군에 올라왔다.
한화는 19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김태연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지난 9일 엔트리 말소 후 열흘 만의 복귀. 2번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바로 이름을 올렸다. 김태연이 올라오면서 내야수 정민규가 2군으로 내려갔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태연이 2군에서 최근 3경기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연이 어떤 선수인지는 모두가 알 것이다. 2군에 간 것은 실력 때문이 아니다. 우리 공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라 바로 1군에 올리게 됐다"고 콜업 이유를 밝혔다.

김태연은 지난해 시즌 중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53경기 타율 3할1리 53안타 3홈런 34타점 OPS .838로 깜짝 활약했다. 올해는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꿔 내외야 멀티에 도전했으나 쉽지 않았다.
올 시즌 31경기 타율 1할8푼1리 19안타 1홈런 14타점 OPS .480으로 부진했다. 우익수(10경기 69이닝), 3루수(8경기 48이닝), 2루수(2경기 16이닝), 좌익수(1경기 1이닝) 등 4개 포지션을 넘나들었지만 실책 7개로 흔들렸다.
타격 부진까지 깊어지면서 2군에서 재조정 시간을 가졌다. 퓨처스리그에선 5경기 22타수 6안타 타율 2할7푼3리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김태연의 1군 복귀로 정민규가 자리를 비웠다. 올 시즌 1군 9경기에서 23타수 3안타 타율 1할3푼을 기록했다. 전날(18일) 삼성전에서 5회 김지찬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면서 2루로 승부하다 야수 선택으로 1루 주자와 타자를 모두 살려두는 판단 미스도 범했다. 수베로 감독은 "정민규는 경기를 계속 뛰어야 하는 선수다. 1군 경험을 살려 2군 경기를 통해 성장 과정을 거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화 선발 라인업은 터크먼(중견수) 김태연(3루수) 정은원(2루수) 노시환(지명타자) 김인환(1루수) 이진영(우익수) 하주석(유격수) 노수광(좌익수) 박상언(포수) 순이다. 검지 통증을 안고 있는 최재훈이 4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다. 선발투수는 남지민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