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되는 지점 있으면 번복해서는 안된다” 퇴장 당한 서튼의 소신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5.19 16: 16

“의심되는 지점이 있으면 번복해서 안된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8일) 퇴장을 당한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롯데는 전날 경기 7-15로 대패했다. 초반 승기를 내줬지만 부지런히 추격을 하다가 막판에 대량실점했다. 1회 논란의 상황이 나오며 초반 주도권을 놓쳤다. 1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소크라테스의 3루 위를 땅볼로 강하게 스쳐 나가는 타구가 발생했다. 3루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KIA는 곧장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타구가 3루 위를 스쳐서 페어지역으로 들어왔다고 판정했다. 파울은 소크라테스의 2타점 2루타로 번복됐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타구 파울 비디오판독에 항의하고 있다. 2022.05.18 / foto0307@osen.co.kr

서튼 감독은 곧장 나와서 강하게 항의를 했다.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해서 항의하면 퇴장을 당하는 게 원칙이기에 서튼 감독은 퇴장을 감수하고 강하게 항의를 했고 퇴장 조치를 당했다.
이튿날 만난 서튼 감독은 “가끔은 올바른 것을 위해서 나서야 할 때가 있다”라면서 “심판은 파울을 외쳤고 판독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KIA 측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리뷰를 통해서 번복이 됐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자신의 소신을 확고하게 밝혔다. 그는 “아직 KBO에는 파울, 페어 잡아낼 수 있는 카메라 앵글이 없다. 어제 리뷰에서 나온 비디오 화면은 최적의 각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중요한 상황이었고 중요한 결정이었다”라며 “팀을 위해서 구단을 대표해서 목소리를 냈다. 영상으로 보여진 바로는 판정 번복하기에는 100프로 명백한 화면은 아니었다. 50%, 10%, 1% 명백하게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면 번복되서는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팀과 구단을 위해서 앞서서 항의를 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확실한 근거가 있을 때만 비디오판독을 번복해야 한다는 서튼 감독의 생각이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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