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162km' 강속구 돌아온 오타니, 체력 부담 걱정도 사라졌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5.20 05: 32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떨어진 구속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오타니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제 역할을 다했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승에는 실패했다.
최고 시속 100마일(160.9km)이 넘는 강속구로 유명한 오타니는 지난 12일 탬파베이전에서 투구 내용은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좋았지만 포심 구속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6회에는 포심 구속이 93.3마일(150.2km)에 머물렀고 결국 변화구 위주의 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포심 최고 구속은 99.2마일(159.6km)까지 나왔지만 평균 구속은 96.0마일(154.5km)로 평소(96.9마일)보다 느렸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도 투타겸업을 하고 있는 오타니는 선발투수가 등판을 마치고 지명타자로 경기에 남아있을 수 있는 ‘오타니룰’ 덕분에 더 많은 타석을 소화하고 있다. 오타니가 더 많은 타석에 들어갈 수 있다면 오타니의 가치는 더욱 올라가지만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39경기 타율 2할5푼3리(158타수 40안타) 8홈런 27타점 OPS .76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타격 성적을 거두고 있는 오타니는 체력적인 부담에 대한 우려가 크다. 더구나 오타니는 이미 토미 존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는 투수다. 이 때문에 구속 저하가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곧바로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날 오타니의 최고 구속은 100.8마일(162.2km)에 달했고 평균 구속도 98.6마일(158.7km)로 오히려 시즌 평균보다 빨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오타니는 지난 경기 마지막 이닝 포심 구속이 93.3마일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평균구속이 98.6마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라며 오타니의 구속 회복에 주목했다.
오타니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하지만 내 팔이 스트레스에 좀 더 익숙해진 것 같다”라고 구속이 더 빨라진 이유를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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