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지소연에게는 더 큰 '목표'가 있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5.20 07: 18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스타' 지소연(31)이 여러 기대와 포부를 안고 대한민국으로 돌아왔다.
한국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이 돌아왔다. 2010년 고베 아이낙에서 해외 무대 데뷔에 입성한 후 첼시FC 위민에서 8년의 세월을 보낸 뒤 12년 만의 복귀다. 
2014년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첼시FC위민에 입단한 지소연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 치른 FA컵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8년간의 영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소연의 고별전이었던 FA컵 결승전에서 첼시는 맨시티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며 FA컵 2연패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지소연은 이 경기 여자 FA컵 사상 최다 관중인 49,094명의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지소연은 지난 2020년 WSL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쳤을 당시 한국으로 귀국해 "선수 생활 마무리는 꼭 WK리그에서 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소연은 그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 위해 돌아온 것이 아니었다.
지소연은 이 날 "안 그래도 귀국하기 전 황희찬 선수와 김민지 언니, (박)지성 오빠랑 4명이서 밥을 먹었다. 8년 반 동안 영국에서 많이 수고했다고 하면서 여자 축구 발전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게끔 파이팅하라고 했다"라고 밝히며 '해버지' 박지성으로부터 응원과 당부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었다. 지소연은 "내년에 호주 월드컵이 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었다. 짧은 시간 고민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고민한 뒤 내린 결정이다. 내년 A매치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다. 월드컵을 준비하며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내년에 있을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부터 태극마크를 단 지소연은 현재까지 137경기에 나서서 64골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레전드 차범근(67) 전 감독의 58골 기록을 제치고 대한민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국가대표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소연은 지난 2월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준우승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내는 데 앞장섰다. 
많은 결정 끝에 WK리그 복귀를 선택하며 더 가까운 곳에서 영향력을 보여줄 지소연이 '선배' 박지성의 부탁대로, 또 자신이 말한 월드컵에서의 성적에 기여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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